금리수준전망 역대 최대…시장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영향
주택가격전망, 부동산규제 완화 및 개발 기대감에 10p 올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4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8로 전월대비 0.6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CCSI 수준이 100을 상회하고 6개 구성지수 중 2개 지수는 상승, 3개는 동일, 1개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생활형편, 현재경기판단은 각각 2p, 3p 올랐고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향후경기전망은 변화가 없었다. 생활형편전망은 1p 떨어졌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전월대비 2p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4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9, 소비지출전망CSI은 114로 전월과 동일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74로 전월대비 3p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87로 전월과 동일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4로 전월과 동일했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41으로 전월대비 5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은 시장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현재가계저축CSI는 95로 전월대비 1p 상승했고 가계저축전망CSI는 97로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1로 전월대비 1p 하락했고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55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4로 전월대비 10p 올랐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16으로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아파트매매가격 하향 폭과 속도가 주춤해지는 가운데 부동산 규제 완화 및 개발 기대감 등으로 올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가 많이 올랐지만 가계부채 변화폭은 크지 않다. 재건축, 규제완화 등 정책변화가 예상되면서 기대심리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기관에서 부동산시장에 대한 평가가 다르기도 하고 금리상승 예상도 있어 계속 상승세를 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대비 0.3%p 상승한 3.2%,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도 전월대비 0.2%p 상승한 3.1%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3년 4월 3.1% 이후 9년만에 최고치다.
황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공급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등 생산자물가가 높아졌고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동량 증가로 인해 소비도 늘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공공요금 동결 등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대외요인이 불확실한 상황으로 당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75.2%), 농축수산물(37.1%), 공공요금(33.9%)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4.5%p), 공공요금(+2.4%p)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8.5%p) 비중은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