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국민의힘 지배할 정도의 권력 갖고 있나...검수완박 재논의 있을 수 없는 일"
박주민 ”한동훈 후보자의 합의안 비판에 이어 윤 당선인까지...의총까지 거쳐 합의된 사안을 이런 식으로 뒤집은 경우 없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여야가 합의한 국회의장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서 국민의힘 최고위가 재논의를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재논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개 장관 후보자인 한동훈 후보자의 전화 지시 한 통화로 이렇게 공당의 입장이 돌변할 수 있는 것인지 정말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후보자의) 전화 한 통 받고 나서 당대표가 여야 합의가 잘못됐다는 반대 입장을 피력했고, 그러고 나서 바로 첫 회의가 어제 있었지 않나. 이제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대해서 재논의하자 이렇게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 된 것도 아니고 이제 장관 후보자일 뿐인 한동훈 후보자의 힘이 정말 크구나, 소통령이라더니 국민의힘을 지배할 정도의 권력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박병석 의장의 중재안을 처리하는 것으로 결론 낸 것인가'라는 질문에 "박병석 의장은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정당과 국회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의장이 처리하겠다는 법안은 합의된 법안을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당내 일부 의원들이 중재안이 아니라 애초 원안을 처리를 해야 된다는 주장에는 "국회의장의 협력을 얻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도 25일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의총까지 거쳐서 합의된 사안을 이런 식으로 뒤집는 경우는 제가 알기로는 없었던 것 같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거기에 대해서 대놓고 비판을 하고, 그랬더니 일사천리로 다음 사람, 다음 사람이 받고, 결국 윤석열 당선인까지 받아서 발언이 나왔다”며 "이건 어떻게 보면 국회의 입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걸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 새로운 중재안을 요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핵심은 공직자 범죄와 선거법을 검찰이 수사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로 보인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직접 공식적으로 뭔가 안이 나온 건 아니다. 결국 수정만 하는 건데 만약 그런 입장이라면 그것도 이해가 안 된다. 왜냐하면 선거법 같은 경우는 지금도 경찰이 검찰보다 수사를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때문에 그렇다는 식의 언론 매체나 검찰발 보도가 있는데 이게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 관련된 선거 사범은 검찰이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며 "그래서 안 맞는데, 그런데도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목적은 합의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