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강용석 "尹당선인의 눈·귀를 가리는 이준석·권성동, 동반 사퇴하라"

"국민의힘이 국민의 뜻대로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국민들이 힘을 발휘해서 국민의힘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저는 비록 이준석에 의해 입당이 불허됐지만 이준석을 내쫓는 순간 바로 입당해서 국민의힘을 접수하겠습니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25일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야합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검수완박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왜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정치를 주물럭거리고 대한민국을 주물럭거리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기회주의자들,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던 주역들, 위장 우파들이 국민의힘의 중심에 서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고 이 기회주의자들 손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자문자답하며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를 '기회주의자'이자 '민주주의의 적(敵)'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준석은 작년 12월 27일 저희가 성상납을 방송하자마자 그날 밤 자기 '수족'인 김철근, 국민의힘이 월급을 주는 그 김철근(당 대표 정무실장)을 대전으로 내려보내서 성상납을 했던 사람(성상납 의전 담당자라는 장모씨)을 꼬셔 증거를 위조하고 7억 원을 주겠다고 각서를 쓰고 그 7억 원도 안 줬다. 그래서 그 사람이 저희에게 다시 제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고발할 때만 해도 1,300만 원이었는데 지금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4,500만 원을 1년 동안 챙겼다"고 주장하며 "현금만 4,500만 원이고 상납도 두 번이나 받았다. 스물여덟 살의 나이에 성상납을 받았던 친구가 서른여덟에 국민의 힘 당 대표가 돼, 밤마다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지 알 수가 없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된 이후로 국민의힘은 '성범죄 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이준석을 당 대표로 모시는 국민의힘이 제대로 설 수 있겠는가. 국민의힘이 바로 서려면 이준석부터 당 대표에서 쫓아내고 반드시 구속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얘기하기도 전에 검수완박안을 본인이 일일이 하나 한 줄 한 줄 불러줬다'고 주장했다"며 "'동의'한 게 아니라 '주도'했다. 이런 권성동을 원내대표에 두고 국민의 힘이 어떻게 국회 운영을 해나갈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강 예비후보는 "권성동이 원내대표가 되고 나서 국민의당과 합당해 오히려 의석수가 늘었는데, '힘이 없어서, 의석수가 부족해서 검수완박에 동의해 줬다'는 황당한 발언을 하고도 뻔뻔하게 국민 앞에 선 권성동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난 2년간 103석으로도 더불어민주당에 밀리지 않고 국회 운영을 잘해왔던 국민의힘이 권성동이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이런 황당한 법안에 야합해서 도장을 찍어주는 이런 일을 벌였다"며 "이런 권성동, 그대로 놔둬야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지금 저희에게 이준석을 탄핵해 달라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5만 명이 모여 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50만 명 중 10분의 1이 이준석을 탄핵해 달라고 스스로 인적사항을 전부 보내왔다"며 "이분들의 힘, 그리고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의 힘을 합쳐서 반드시 이준석을 내쫓고 권성동을 원내대표에서 물러나게 해서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들었다"며 "지금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도 반드시 국민의힘에 입당하셔서 책임당원으로 한 달에 천원 이상씩 내고 국민의힘에 입당하셔서 강용석에게 힘을 실어 주시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눈과 귀를 가리는 이준석과 권성동을 당장 내쫓아야,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지난 5년간 문재인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공정과 상식을 돌려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준석을 구속시키고 권성동을 사퇴시켜서 검수완박을 파기하고 국민의힘을 바로잡을 때까지 저 강용석 끝까지 투쟁하겠다.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한다. 여러분이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국민의힘에 경종을 울리고 이준석을 쫓아내고, 강용석이 입당해서 국민의힘을 반드시 접수하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과 이재명 수사를 피하기 위한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추진'에 최근 국민의힘이 동조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검수완박은 정치인의 부패를 옹호하는 악법 중의 악법입니다.
검찰이 정치인을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박탈당하게 되면 정치인의 세상이 되고, 그 끝에는 국가의 부패만이 남습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이 감당해야 합니다.

입법 행위는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에 준엄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라는 불행한 사태를 맞았습니다. 역사와 국민이 부여한 막중한 책임감을 지닌 권성동 원내대표의 행위에 분노와 착잡함을 느낍니다.

'이준석·권성동 사퇴'라는 심판의 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야당의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헌법을 준수하고 정치인의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일련의 행위에 대한 것입니다.

이준석과 권성동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위임한 통치 권력을 공의에 맞게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정치인의 부패를 숨겨주는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라는, 75년간 잘 작동해왔던 대한민국 형사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을 내렸습니다.

야당의 원내대표 권성동과 당 대표 이준석은 대한민국의 정치를 퇴보시키는 '여야 야합 행위'를 벌였습니다. 최악의 야합은 여야가 야합하는 사태입니다. 정치인으로서 최악의 행위를 벌인 권성동과 이준석은 반드시 사퇴해야만 합니다.

국민들은 귀를 의심케 하는 비정상적 야합을 접하며, 분노와 수치, 그리고 좌절을 경험하였습니다. 그것은 국민이 맡긴 권력이 야당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라는 사람들의 노리개가 되었다는 분노였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질 줄 모르는 모습에 대한 좌절이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신이 벌인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를 두고 국민에게 3번의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사과의 내용에는 일말의 반성과 책임의 태도는 없었습니다.

"힘이 부족해서 그랬다. 현재 113석이라 민주당에서 밀어붙이면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는 식의 비겁한 변명뿐이었습니다.
이는 원내대표로서 자신의 무능함을 드러낸 발언입니다.

21대 국회 내내 거대 야당과 싸워오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다른 원내대표들은 야당으로서 법안을 막고 조정해오지 않았습니까?
"113석이라 어쩔 수 없었다"라는 말은 원내대표로서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 보인 발언입니다.

저는 주권자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권성동과 이준석의 동반 사퇴를 요구합니다.
권성동의 '검수완박 야합 행위’, 이준석의 '성 상납, 성 뇌물 수수, 증거위조 범죄 행위'로서 사퇴의 이유는 충분히 규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권성동과 이준석 측에서 내세우는 '113석이라 힘이 없어서 그랬다', '힘을 실어달라'라는 등의 변명은 검수완박 사건의 본질적인 부분과는 동떨어진 것이거나, 동반 사퇴를 배척하기에는 현저히 부족한 것입니다. 두 사람은 국민의 뜻을 외면하지 말기를 요구합니다.

국회의원 한 번 해본 적 없는 이준석은 최근 "최고위에서 재논의를 하고 그 뒤에 민주당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힘을 북돋아 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는 정치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당 대표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준 내용입니다.

최고위에서 '검수완박 중재안'을 뒤집는다면, 원내대표인 권성동은 물러나는 게 도의입니다.
이준석은 정치인으로서 물러나야 할 때가 언제인지도 모르는 후안무치 격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준석은 '성 접대 의혹'으로 자신이 임명한 윤리위원장에 의해 윤리위에 만장일치로 회부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까지 맞았다면,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이준석과 권성동 같이 물러나야 할 때를 모르고 버티는 이들로 인해 한국 정치가 퇴보하고 있습니다.

야당의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라는 국가적 불행에 대한 한마디 책임도 언급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음'을 운운한 두 사람이 모습은, ‘여야 야합 행위’의 본질을 가릴 수 없으며, 결코 아름답게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두 사람은 역사와 국민 앞에 좀 더 솔직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원내대표와 당 대표에서 사퇴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검수완박' 반대는, 국민주권의 원리를 실현하고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중차대한 의미를 가집니다.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여야 야합'이라는 최악의 행위를 벌인 권성동과 이준석을 향한 동반 사퇴 요구는, 권력에 취해 자신은 법 위에 군림한다고 착각하는 위정자를 겨누는 '정의의 칼'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서 권성동과 이준석의 파렴치한 행위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을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결코 부끄러운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우리 국민은 일본 군국주의와 끈질기게 싸워 독립을 쟁취하고, 피 흘려 공산세력의 침략을 막아냈으며, 세계가 놀라는 한강의 기적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성취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은 개인의 안위보다는 공동체를 앞세웠고, 자유와 정의 수호의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왔습니다.

이처럼 고귀한 분투와 희생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의 가치와 질서가, 권성동과 이준석과 같이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부패 정치인들에 의해 도전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공적으로 행사되어야 할 권력을 남용하고 특권계급 행세를 하며, 민주주의를 희롱하고 법과 정의를 무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에게 기대를 걸고 신뢰를 보냈던 국민들이 받은 상처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렇게 배신당한 국민들의 마음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국민은 권성동과 이준석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라는 최악의 선택에 기꺼이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적(敵)들로부터 지켜주십시오.

실망한 국민들이 다시 털고 일어나 '우리나라가 살 만한 나라'라는 희망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함께 힘을 모아 통합의 길을 가도록 해주십시오.

국민의 요구로 인한 '권성동과 이준석의 동반 사퇴'를 통해,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승리하였음을 소리 높여 선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자유민주적 헌정 질서가 위기에 처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될 때 국민들이 나섰습니다.

이번 권성동과 이준석의 야합 행위에 대한 심판에서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국민이 주권자이며,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자명한 진리가 분명한 목소리로 확인되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에게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는 2017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소추위원이었던 권성동이 박 대통령 파면을 헌법재판소에 요구한 연설문은 인용한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