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당 윤리위에 이준석 제소... "2022년 이준석, 2016년 이준석에 답하라"

"이양희 국힘 윤리위원장 사퇴촉구" 예고
"향후 추이 지켜보며 '당원 소환제' 검토"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 당사 앞에서 국민의힘 윤리강령을 읊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오 대표는 "윤리강령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우리는 지위와 권한을 남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특혜를 받는 등의 불공정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당시 의전 담당자였던 장모씨와 이 대표, 그리고 장모씨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의 최근 통화녹음을 근거로 "이 대표는 국민의 공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할 정무실장 김철근을 개인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사적인 일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박근혜 키즈'임을 내세워 2013년 술접대, 성상납을 받고 다녔다는 의혹 ▲최근 이와 관련된 '증거인멸 교사' 의혹 ▲이 대표의 변호인인 김연기 변호사의 '증거조작' 혐의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이 희망차게 시작되는 시점에 당 대표의 의혹을 밝히지 않고 집권당의 대표직을 유지한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오 대표는 "2016년 최서원(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터지자 이준석은 자신을 정치권에 영입해 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고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당의 대표, 집권당의 대표 이준석은 공정한 수사를 위해 2016년 당시 새누리당 대표에게 요구했던 대로 하루빨리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의혹만으로도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명백한 해당행위이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과거 내세웠던 잣대와 소신을 자기 자신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오 대표는 "2022년 이준석 대표는 2016년 이준석에게 답해야 한다. ▲집권당의 대표 이준석에게 제기된 성상납 의혹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집권당의 대표로 권력을 누리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닳고 닳은 기득권 정치인들과는 다른 참신한 청년 정치인임을 ▲그동안 '청년팔이'를 해왔던 것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오 대표는 "이 대표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스스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다면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수사"받고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자신의 처신을 반성하고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오 대표는 "이렇게 국민의힘 스스로의 자정이 없다면 이 또한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왜 지금 침묵하고 있을까 하는 의심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