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담배세금 인상 대국민 인식조사
20~60대 66.3%가 담배 세금 인상 “찬성”
점진적 인상 63.6% vs 한꺼번에 인상 36.0%
한국갤럽이 조세일보 의뢰로 전국의 20~60대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담배세금 인상에 대한 대국민 인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에 찬성하는 비율은 비흡연자가 79.7%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흡연자는 20.0%로 낮아 대조를 보였다. 흡연자는 평생 5갑이상의 담배를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자로 정의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가 75.1%씩의 찬성률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64.4%, 60대가 59.0% 순이었으며 50대가 54.0%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흡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50대가 담뱃값 인상에 거부감이 강했다.
담뱃세와 담뱃값 인상방식에 대해선 물가를 감안해 매년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63.6%로 일시에 올리자는 의견의 36.0%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 2015년 담뱃세 인상폭이 컸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 담뱃값 인상의 방식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비흡연자는 64.7%가 점진적 인상에 찬성했다. 반면 흡연자는 2015년이후 올리지 못한 답뱃값을 일시에 올리는 것에 50.5%가 긍정적인 응답을 보여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 48.6%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의 경우 담뱃값 인상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반응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76.3%가 점진적 댐뱃세 인상을 지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 비율이 낮아졌다. 60대의 경우 한꺼번에 담뱃세를 올리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42.0%로 가장 높았다.
담뱃값 인상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국민건강 증진’이 68.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국가세수증대’ 10.1%, ‘복지재원증대’ 9.7% 순의 응답 비율을 보였다.
비흡연자는 ‘국민건강증진’을 응답한 비율이 70.4%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흡연자는 ‘국민건강증진’이 48.6%로 낮은 응답률을 보인 반면 ‘복지재원증대’ 16.8%, ‘국가세수증대’ 15.0%, ‘물가상승으로 실질적인 담배가격이 하락해서’ 12.1% 등 국민건강 이외의 다른 이유를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담뱃값과 담뱃세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비율이 81.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50대가 77.1%, 40대가 69.9%, 30대 64.7%, 20대가 59.0%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건강증진을 위해 담뱃세를 올려야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20대의 경우 국가세수증대를 위해 담뱃세를 올려야 한다는 비중이 19.4%로 가장 높게 나타나 세수증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흡연율은 22.5%로 조사됐다. 남성이 35.5%의 흡연율을 보였고 여성은 8.8%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4.1%, 30대가 18.6%, 40대가 26.9%, 50대가 33.2%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흡연률이 높아졌다. 그러나 60대는 16.2%로 흡연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최근 전국의 20~60대 남녀를 대상으로 이메일을 활용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