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배신자' 유승민의 경기도 지사 출마? '입당'으로 심판할 것"

4일 수원 '제10전투비행장'에서 경기지사 출마선언
"'이재명이 망친 경기도'를 되살리기 위해 출마한다"
"배신자가 아니라서 '비호감'이라면 어쩔 수 없다"
"도도맘 스캔들이 유일한 약점... 이후 '펜스룰' 고수"
"朴대통령 배신자 유승민의 경기지사직은 용납 불가"
"김은혜 '미스티' 얘기는 장난 수준... 안민석 상대 안돼"
"朴대통령 만날 예정... 대구 사저 마련했지만 '먼 사람'"
"효율과 실적에 자신... 역대 도지사 중 최고 성과 낼 것"
"현금을 GTX에 퍼부었어야... 임기 내 GTX-A 탈 수 있다"
"대한민국 경제 중심이 판교 쪽으로 옮겨오게 만들겠다"
"성남공항·수원공항·과천경마장 자리에 '규제프리존' 설치"

강 소장은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세연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비호감' 이미지와 스캔들, 입당 전략, 국민의힘 경선전략,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 경기도 지사 후보자로서의 '그랜드 플랜'을 공개했다.

강 소장에게 '의도적으로 비호감을 키우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이유가 있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강 소장은 "좋은 이미지로만 비치는 거로는 안 된다는 걸 진작 알고 있었다. 호감으로 비치려고 노력해서 쌓은 호감 이미지는 정치판에서 한순간에 무너진다. 정치판에서 살아남고자 여론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배신자 같은 행동을 보이지 않아서 비호감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뜬구름 잡는 소리보다 사실을 명확히 말하는 정치인이 필요한 때"라며 "제가 하는 발언에 '불호'를 느끼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저에게 얘기해 주시라. 반박 의견이 수용 가능하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강 소장은 경기도 지사 출마의 가장 큰 장애물로 '국민의힘 입당'을 꼽았다. 그는 "다들 입당이 이준석 대표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다"면서도 "제 입당은 법률적으로든 뭐든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입당이 당 대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당내 의원들 입장에서, 그리고 제 지지율과 '배신자' 유승민의 한계를 고려했을 때 '강용석'이라는 카드는 꽤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 소장은 "'이재명이 망친 경기도'를 되살리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출마 계기는 첫 여론조사에서 단번에 2위를 기록한 14.4%라는 지지도,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다. 그는 "지난 20일 진행된 '경기도 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유승민과 강용석이 각각 22.9%, 14.4%의 지지율을 받았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이 강용석을 부른다면 출마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으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배신자' 유승민의 경기도 지사직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삶의 모토인 '선택과 집중'의 성과를 공개하며 경기도에서는 교통, 주거, 교육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 내 GTX-A노선(운정-동탄-평택) 운행과 B·C노선 착공, 성남 서울공항과 수원공항, 과천 경마장 부지 '규제 프리존'을 통한 '직주근접' 문제 개선, 초중고 수월성 교육 강화 등을 3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마련하기 위해 강 소장은 3억원을, 김세의 대표는 21억원을, 유영하 변호사는 3억원을 각각 보탰다고 알려져 있다.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묻는 기자에게 그는 "솔직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예전에 다 같이 한두 번 식사한 것 말고는 최근 10년간 커피 한 잔 마셔본 적이 없다"며 "어떻게 보면 '먼 사람들'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 소장은 경기도민들을 향해 "경기도 지사를 뽑기 시작한 1995년 이래 가장 성과를 낼 수 있는 도지사가 될 자신이 있다. 도지사 한 명이 얼마나 도를 활력 넘치게 바꿔 나갈 수 있는지 체감할 수 있게 뛸 테니 저를 한 번 선택해 주시라. 누구나 가는 경선까지 가는 게 저에게는 문제인 상황이지만, 이제 제가 그 상황을 만들어낼 테니까 한 번 두고 보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그동안 비호감도를 키우는 듯한 이미지 메이킹을 해왔는데 후회하진 않는지.
"뭔가를 위해 투쟁하다 보면 비호감이 되기 마련이에요. 가만히 있으면 호감도 비호감도 아니게 되죠. '페이머스(famous·유명한)'와 '노토리어스(notorious·악명 높은)'는 백지 한 장 차이예요. 좋은 이미지로만 비치는 거로는 안 된다는 걸 진작 알고 있었어요. 호감으로 비치려고 노력해서 쌓은 호감 이미지는 정치판에서 한순간에 무너져요. 호감, 비호감보다 중요한 건 인지도죠. 결국 비호감을 호감으로 바꾸느냐가 문제인데 당선되면 호감으로 완전히 바뀝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들 모두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더 높을 거예요. 정치인이 인기가 무서워서 할 말을 못 하면 정치인 자격이 없죠. 저는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는 우파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목소리를 냈던 사람입니다. 정치판에서 살아남고자 여론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배신자 같은 행동을 보이지 않아서 비호감이라면 어쩔 수 없죠. 지금은 뜬구름 잡는 소리보다 사실을 명확히 말하는 정치인이 필요한 때 아닌가요? 이런 이유로 저를 '진영 내 호불호'가 갈리는 사람이라고 평하신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 의외로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이 하나의 셀링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텐데, 다른 정치인들처럼 '가난 마케팅'으로 호감 쌓는 데는 관심이 없으신가.
"제 이력을 보면 엘리트 코스만을 쭉 밟은 것 같고 아무 어려움 없이 성장한 사람처럼 보여서 거부감이 든다는 얘기를 정치를 시작할 때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화장실도 없는, 마포 달동네 단칸방에서 어렵게 살던 시절 얘기를 방송에서 하곤 했는데, 지난 12년간 너무나 드라마틱한 걸 많이 겪어서 저에게 가난은 더 이상 이야깃거리도 안 돼요. '빵(감방)'에도 갔다왔는데요 뭐. 집에 있다가 문짝이 뜯겨서 아들 셋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잡혀가기도 하고요. 어릴 적 드라마를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그냥 제 인생이 드라마예요."

- 감방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유명 블로거 '도도맘' 스캔들과 관련해 '사문서 위조 혐의'로 감방에 다녀왔다.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도도맘 스캔들도 넘어야 할 산 아닌가.
"그 정도가 저의 가장 큰 약점이에요. 그거 말고 다른 걸 찾아낼 수가 없어요. 벌써 7~8년 전 일이고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진솔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받았어요. 이후 가족끼리 함께 여행 다니고, 회사 출장에 집사람과 아이들이 동행하는 등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 얘기가 나올 때마다 집사람이 좋아하진 않지만, 이미 벌어진 일인데 어떡하겠어요. 저희 아들이 최근 대선을 보고 '아빠는 이재명에 비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고 하더군요.

선거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도 다 생각이 돼 있어요. 따져보면 좌파 정치인들과 우파 정치인들이 같은 행위를 했을 때 좌파에게는 느슨한 잣대가, 우파에게는 엄격한 잣대가 지워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한 친구가 '그 사건도 벌써 7년 전인데 네 문제점이라고 할 만한 게 그것밖에 없으니 오히려 정신차리고 열심히 잘 산 것 같다'고 해주더군요.

그러나 당시 공인으로서 국민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 저에게 분명한 기준이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세운 '펜스룰'처럼 '여성과는 단 둘이 밥을 먹지 않는다'라는 기준이죠. 그 이후 7년 동안 어떤 여성과도 단둘이 밥을 먹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오직 집사람과 둘이 먹었을 뿐이죠. 집사람은 절 위해 늘 기도해주는 참 고마운 사람이에요."

- '고소왕' 이미지도 넘어야 할 산으로 보인다. 고소왕이 방송 컨셉인가, 실제 고소왕이신가.
"실제 고소왕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이재명에 대해서만 말해보자면, 형사 3건, 민사1건으로 고소를 했고, 아들은 5건을 고소했습니다. 이재명 외에도 송영길, 윤호중 등 너무 많죠. 제가 저에 대한 악플을 단 사람을 고소했다는 기사가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일반인들을 상대로는 변호사로서 다른 사람을 대리한 게 대부분이에요. 그냥 고소왕보다는 '국민을 위한 고소왕'이라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기자를 고소한 적은 많았던 것 같은데.
"2016년 정도에 몇 명 민사소송을 한 게 있을 것 같은데 기자를 대상으로 형사고소는 거의 안 해요. 저를 너무나 싫어해서 (기사를) 엄청나게 많이 쓴 기자가 있는데, 김용호 부장(전 가세연 멤버인 연예부 부장급 기자)이 '작업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더라고요. 팀을 이뤄 누구 한 명을 작업하기 시작하면 완전히 그렇게 만들어 놓는다는 설명을 듣고 좀 이해가 되더라고요. 너무 말이 안 되게, 어떻게 저렇게 집요하게 공격할 수가 있나 했어요. 기자 한 명이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거든요."

- 명예훼손, 모욕 사건 분야에서 존재감이 유독 두드러지는데, 변호사로서 기억에 남는 사건은 무엇인가.
"작년에 부정 선거 108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놨는데, 대법원에서 안 까고 있어요. 전국을 완전히 뒤바꿀 사건이 될 수도 있어요. '음모론'이라고 치부하는 여론의 핵심논거는 부정선거가 맞다면 너무 많은 사람이 개입돼 있을 텐데 이걸 지금까지 비밀로 유지할 수 있었겠냐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선관위에 있는 사전선거 결과와 본투표 결과가 정확하다면 현대 수학과 통계학은 존재할 수가 없어요. 조금이라도 확률·통계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숫자가 말이 안 된다는 걸 금방 알아요. 법원은 이걸 절대로 안 까겠지만, 정권이 바뀌어 압수수색하면 그냥 줄줄이 사탕이 되고 다 무효가 돼요. 지금 180석 민주당이 지배하는 국회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잖아요. 이제 바로잡아야 해요." (이 질문을 하는 순간, 공교롭게도 강 소장에게 한 원로 정치인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은 강 소장은 "OO님께서 '준석이 좀 할 거 있냐'고 하셨는데 더 할 게 생겼습니다. 지금 기자 인터뷰 중인데 끝나고 바로 전화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통화내용을 캐묻는 기자에게 강 소장은 "OO님이 얼마 전에 '준석이 안 되겠다, 뭐 없냐'라고 하셨는데 최근에 뭐가 나와서 상의 드리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날 가세연은 저녁 방송을 통해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제기했다.)

"입당 문제가 현재로서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입당만 된다면 경선은 물론 본선까지 자신 있습니다. 다들 입당이 이준석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그렇더라고요. 제 입당은 법률적으로든 뭐든 전혀 문제가 없어요. 제가 출당된 건 12년 전 국민의힘이 한나라당이었을 때였는데, 막상 그때 출당됐던 그 사건('아나운서 비하 발언')은 무죄를 받았죠.

최종 서명은 당 대표가 하는 거라 이 대표가 훼방을 놓으면 입당이 어렵긴 하겠죠. 그렇지만 입당이 당 대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에요. 당내 의원들 입장에서, 그리고 제 지지율과 '배신자' 유승민의 한계를 고려했을 때 '강용석'이라는 카드는 꽤 괜찮을 겁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이에요. 저는 '배신의 정치'를 심판할 것이고, 제 진심을 당원 분들과 국민 분들이 알아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안 나오면 '김은혜 전략공천'이 이뤄지겠죠. 김은혜 의원이 나온다고 하는 순간 저를 이기지 못할 수준이 될 때까지 날마다 지지도가 떨어질 거예요. 당선인 대변인을 하고 있다가 인수위가 끝날 때쯤 전략공천으로 출마시키는 게 그쪽 계획인데, 인수위 대변인도 못하게 될 수도 있어요.

제가 어제(29일) 가세연 방송에서 '드라마 미스티'의 실존인물이 김은혜 의원이라고 한 마디 했더니 김 의원 측이 김용호 부장에게 전화해서 '가세연은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러는 거냐'고 따졌대요. 저에게 전해 달라는 의도죠. 미스티 정도면 장난 수준인데, 여태까지 한 번도 제대로 싸워본 적이 없다는 방증이에요. 분당에서는 싸울 필요도 없이 쉽게 국회의원에 당선됐거든요. 기자로 일하듯이 쭉 공격만 하면서 누가 자기를 공격하는 걸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죠. 결국 경기도 지사 직을 놓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을 텐데, 캐나다에서 여자 하나를 데려와 없는 것도 만들어 내는 사람과 싸우면 그냥 한 방에 가요.

경쟁력은 경쟁을 통해서 생기고 맷집은 매를 많이 받아봐야 생겨요. 지금 제 나이는 고위직을 할 나이거든요. 예를 들어 장관직 청문회에서 털리고 멘탈이 완전히 나가 인생 종치는 분들이 많아요. 그 누구도 저에게 잘 나간다고 하지 않아요. 죽었다 살아나길 반복하니 사람들은 저를 신기하게 생각하죠." "솔직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예전에 다 같이 한두 번 식사한 것 말고는 최근 10년 동안 커피 한 잔 마셔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저희처럼 어떻게 보면 '먼 사람'들이 사저를 마련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좀 안타까웠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에게 은혜를 입은 수많은 '친박'들이 다 외면했어요.

솔직히 지금 와서 다들 저희에게 대단하다고 말하지만,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완전히 끝났다고 다 그랬었죠. 이게 순식간에 바뀌니 참 당황스러워요."

-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은 있는가.
"당연히 있습니다. 만날 예정이에요. 일정은 박 전 대통령이 정하실 텐데 저는 박 전 대통령님의 정무 감각을 믿어요. 저희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순간에 딱 만나실 거예요. 박 전 대통령님 대구 사저 앞에 마련한 가세연 대구 스튜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님 단독 인터뷰를 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구 사저에도 저희가 가 보고 올 것 같아요."

- 가세연 채널 개설도 궁극적으로 정계 복귀를 위한 포석이었나.
"꼭 그런 건 아니에요. 그랬다면 제 이미지에 굉장히 신경 썼을 텐데 오히려 이 매체를 위해 제가 희생한 게 많아요. 가세연은 돈은 벌기는커녕 오히려 쓰고 있지만(가세연 영상에는 모두 '노란딱지'가 붙어 광고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며 가세연 직원 규모는 약 20명이다), 한 4~5년 만에 확실히 영향력이 생겼다고 느껴지는 것 하나만으로도 저에게는 의미가 커요. 사실 국회의원 한 번 한, 그것도 임기의 반은 거의 제대로 못한, 말도 안 되는 경력의 사람이 경기도 지사를 하겠다고 하는데도 '그냥 싫다', '네 인기가 얼마나 있냐'는 정도지 '강용석 미친 것 아니냐'는 말은 안 나오잖아요. 제 지지도가 15%쯤 나오고 있거든요." "국민이 부르면 가고 원하지 않으면 안 나간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지지도가 나와야 경기도 지사에 나갈 수 있지 않나요? 내가 원해도 국민들이 아니라고 하면 못 나가는 게 선거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 차출설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20일 진행된 '경기도 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유승민과 강용석이 각각 22.9%, 14.4%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해당 조사는 '인사이드뉴스'의 의뢰로 PNR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2022년 3월 20일 경기도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80.0%, 유선전화 20.0% RDD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응답율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신자' 유승민이 아직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으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유승민의 경기도 지사직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죠.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듯이 국민이 윤석열을 불렀듯이 국민이 강용석을 부른다면 나가겠습니다.

산업, 인구를 비롯해 휴전선과 인접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에요. 김문수, 남경필 전 도지사 재임기에 경기도의 경제성장률, 고용률, 부채 등이 살아났지만, 이재명이 자신의 대권을 위해 경기도 지사직을 이용하면서 많은 부분이 무너져 내렸어요. 그동안 이 전 지사와 싸워오며 고소당한 것만 4건입니다. 이재명이 망친 경기도를 되살리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행정 경험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데 경기도 지사직을 잘 수행해 낼 자신이 있는가.
"효율과 실적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역대 도지사 중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둘 건 확실해요. 제가 시작하거나 손 댔던 것 중에서 성과를 보지 못한 경우는 없습니다.

가세연도 시작한 지 약 3년 반 만에 구독자 90만 명을 돌파했고, 방송도 4년 만에 6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죠. 방송마다 100만원씩 출연료가 올라가서 2015년에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회당 500만원을 받았어요. 그때 아마 유재석 씨가 800만원, 신동엽씨가 700만원, 강호동 씨가 600만원 정도 받았을 거예요.

사법시험도 마찬가지였어요. 집사람과 연애하느라 제대로 공부를 안 해서 사람들 다 제가 떨어질 줄 알았대요. 2차시험을 3개월 남겨놓고 서브노트만 봤는데, 그것도 양이 많다고 느껴서 중간중간에 막 스테이플러로 찍어놓고 딱 볼 것만 보고 합격했어요. 선택과 집중이 제 인생의 모토(motto·신조)입니다. 저보고 너무 바쁘지 않냐고 하는 분들이 되게 많은데, 안 그래요. 저 전혀 바쁘지 않아요." "교통, 주거, 교육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습니다. 변호사를 역임하며 10~15년간 부동산 디벨로퍼로서도 활동해와서 성남·용인·과천 지역 등의 실물 경제와 현황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어요. 경기도민에게 가장 시급한 건 '교통'이에요. 김문수 전 지사 시절부터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노선사업을 추진해왔지만, 10년 넘는 세월 동안 A노선은 고작 30% 정도 공사가 진행됐고 B노선과 C노선은 착공조차 하지 못했어요. 2040년쯤에나 완공된다고 하니 '나 죽고 나서 완공되냐'는 말이 나오죠.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년 2개월 만에 만들었는데 100년 동안 잘 서 있잖아요.

예산은 충분해요. 그걸 GTX에 집중해서 쏟아부어서 추진하면 거기서 창출되는 승수 효과가 훨씬 큰데 왜 그걸 각종 지원금으로 뿌리냐고요. 정말 소비가 안 이뤄지고 경기가 완전히 막혔을 때 단기적인 마중물로서의 효과는 있을지 몰라요. 경기도가 상시적으로 뿌린 현금을 GTX에 퍼부었으면 이미 완공했어요. 전임 지사들은 단기적인 것만 알고 '그랜드 디자인'이란 걸 내놓은 적이 없어요. 이제 말뿐이 아닌, 실천력 있는 행정력이 필요한 때죠. 임기 내 도민들이 A노선(운정-동탄-평택)을 탈 수 있게 추진하고 B노선과 C노선은 착공해서 공사가 진척 중이라는 게 보여질 정도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린벨트가 굉장히 큰 문제예요. 서울은 605㎢에 950만 명이 살고 있는데 이미 개발이 거의 다 돼서 할 수 있는 게 재건축과 재개발밖에 없어요. 그런데 1만195㎢로 서울의 17배 정도 되는 경기도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게 다 있어요. 대기업, 중소기업, 아파트, 바다, 섬, 심지어 휴전선까지 있죠. 경기도를 어떻게 잘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발전이 결정됩니다. 경기도 내 31개 지자체의 각기 다른 이해관계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하는가가 관건이에요.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는 교통이 가장 큰 이슈이지만, 1350만 도민의 먹거리, 일자리 문제의 해법은 '직주근접(직장·주거 근접)'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를 굉장히 선호하기 때문에 기업 유치를 위해 특별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도 부지만 있으면 서로 들어오려고 해요. 수도권 억제라는 말도 안 되는 지역균형 개발 정책으로 공장이 외국으로 나가버리는데, 산업이 점점 고도화하면서 요즘은 R&D센터를 많이 유치해서도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어요."

- R&D센터를 어디에 유치하나.
"성남 서울공항과 수원공항, 과천 경마장을 없애고 '규제 프리존'을 만들 겁니다. 세계적인 대기업을 유치해서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판교 쪽으로 옮겨오게 할 거예요. 그러려면 성남공항을 없애는 게 필수예요. 지금 판교가 굉장히 왜곡돼서 개발됐는데 성남공항이 없어지면 이제 완전히 새롭게 개발할 수 있어요."

- 성남공항 이전에 따른 안보문제는 어떻게 해소하나.
"공군 장성들과 많이 논의하고 있는데, 성남공항도 그렇고 수원공항도 그렇고, 적절한 조건만 주어진다면 남쪽으로 내려가는 게 좋습니다. 예전에는 40km였던 북한 장사정포 사거리가 계속 늘어난 결과, 성남공항과 수원공항이 다 사거리 안에 들어가게 됐어요. 피하려면 남쪽으로 가야 해요.

성남공항은 여주로, 수원공항은 화성으로 가면 되는데 작은 자치단체장들은 추진할 동력이 부족하고 중앙정부는 신경을 안 쓰니 도지사가 추진해야 합니다. 작은 기초자치단체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지원해야 해요. 화성은 주변에 민간지역이 없어서 민원이 없는데, 수원공항은 소음 때문에 일년에 몇 백 억원씩 물어주고 있어요. 약 220만 평(약 7.27㎢)에 달하는 수원공항 부지 전체가 개발을 못 해서가 아니라, 고도제한 때문에 그 주변에 아무것도 못해서 문제예요. 수원을 동수원과 서수원으로 기형적으로 나누고 있는 수원공항만 빠져나가면 수원은 훨씬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교육은.
"초중고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초중고 교육에서 교육감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해요. 다행히 지금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교육감 선거에 나가려고 하는데 임 전 실장과는 얘기가 잘 되고 굉장히 생각이 비슷해요.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건 좋은 교육과 좋은 집, 통근 및 통학 거리예요. 말로는 어쩌니 저쩌니 해도 좋은 학교가 생기고 좋은 집이 생기면 생활수준이 올라가죠. 국민들이 잘 살게 만드는 게 목표가 돼야 하는데 좌파 진영 사람들은 국민들이 잘 살게 되면 표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국민들을 지금보다 못 살게 만드는 게 목표예요." "경기도 도지사를 뽑기 시작한 1995년 이래 가장 성과를 낼 수 있는 도지사가 될 자신이 있습니다. 도지사 한 명이 얼마나 도를 활력 넘치게 바꿔 나갈 수 있는지 체감할 수 있게 뛸 테니 저를 한 번 선택해 주십시오. 누구나 가는 경선까지 가는 게 저에게는 문제인 상황이지만, 이제 제가 그 상황을 만들어낼 테니까 한 번 두고 보세요."

(※본 인터뷰는 본 매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