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수행 전망, 문 대통령보다 낮아… 尹 46%, 문 대통령 46.7%

대선 후 2주내 지지율… 이명박 84%, 박근혜 78%, 문재인 87%, 윤석열 55%

정당 지지도… 민주당 42.7%, 국민의힘 40%

대선 직후 지방선거, 국민의힘 유리하다는 전망도 흔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수행 전망치가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보다 낮은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지난 21~25일 실시한 3월 4주차 주간 집계 결과, 윤 당선인이 '국정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3.2%p 낮아진  46.0%, '잘 하지 못할것'이라는 응답은 4.0%p 높아진 49.6%로 집계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특히 당선자의 긍부정 평가가 뒤집힌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의 지지율 전망도 뒤집힌 결과가 나왔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46.7%, 윤 당선자보다 0.7%p 높았다.

이에 대해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중임제에서는 가능할 수 있겠지만, 대통령 단임제에서는 있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택수 대표는 또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찬반을 물은 결과, 반대가 53.8%, 찬성이 40.6%로 13.2%p 반대 여론이 높았다"며 "그 전에 실시한 리얼미터 조사와 미디어 토마토 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박시영 대표는 "반대 이유에 대해서 KBS에서 조사를 해 보니까 '충분한 사전 검토가 없었다'가 38%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 '이전 필요가 없었다' 24%, 이전 비용 문제 22%, 안보 공백 우려 12%로 나타났다"며 "대체적으로 '공감대가 부족한 상황에서 졸속 추진하는 것 아니냐' 이게 국민들 인식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역대 대통령 당선자들 대상으로 조사한 갤럽 조사 발표를 보면 당선 2주 이내 시점에서 이명박 당선자는 84%, 박근혜 당선자는 78%, 문재인 대통령은 인수위가 없었기 때문에 87%, 윤석열 당선자는 55%로 굉장히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런 윤 당선자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보통 대선 직후 지방선거든 총선이든 '한 3분의 2 이상은 싹쓸이할 것'이라는 대체적인 관측이 있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접전 양상으로 갈 것 같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라고 전했다.

이택수 대표는 정당지지도에서 "리얼미터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42.7%, 국민의힘 40%로 2.7%p 차이를 보여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으로 나타났고, 한국갤럽조사 결과는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조사에서 38% 대 37%로 1%p 차이로 박빙을 보였다"고 전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역시 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대표는 이런 현상에 대해 세 가지 요인이 있다며 "첫 번째는 워낙 박빙 선거였다. 두 번째는 대선 직후에 바로 선거가 치러진다. 2007년 대선 때는 2008년에 지방선거가 있었고, 총선이었죠. 그다음에 2012년도에는 그로부터 2년 후에 지방선거가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7년에도 역시 1년 후인 2018년에 지방선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선은 바로 한 2개월여 만에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바로 직후라는 점. 세 번째는 용산 이전과 관련됐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에 더해 박시영 대표는 서울,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다음으로는 충청권이 대부분 민주당 소속의 단체장인데, 지난 대선에서는 충청권에서 윤 당선자가 상당히 선전을 했기 때문에 세종특별시를 빼고 나머지 세 지역에서 민주당이 열세를 보인 지역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얼마나 사수하느냐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서울의 경우 오세훈 현 시장이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송영길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김동연 카드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동연 전 부총리의 경우 본인은 경기도지사 쪽을 더 원하는 것 같은데, 민주당에서는 서울 쪽에 더 우선 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에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 안민석, 조정식 의원 등 3명이 이미 선거전에 돌입했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지금 대변인을 하고 있는 김은혜 의원, 유승임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서울의 경우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인 지역이고, 경기의 경우 민주당이 우세를 보인 지역이라서 양측의 입장이 반대의 고민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택수 대표는 민주당의 경우 서울은 송영길 전 대표, 경기는 김동연 전 부총리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일 높다고 예측했다.

이 대표는 관심가는 충북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측에서 나경원, 이혜훈 전 의원 등이 거론 됐다면서, 최근 나 전 의원은 본인이 부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는 곽상언 변호사와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에서는 홍준표, 김재원, 권영진 현 지사 등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로 주소지를 이전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유영하 변호사 포함 여부에 따라서 대구에서의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25점 감점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홍준표 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