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62만명 이후 감소세 전환"
"스텔스 오미크론 우세화로 경계 늦출 수 없는 상태"
누적 사망자 숫자, 누적 치명률, 인구 대비 확진율 근거로 K방역 실패론 반박
◆…코로나19 검사 대기하는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25일 오미크론 유행이 서서히 정점을 지났고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가장 많은 수치가 지난주 목요일(17일) 62만명이 나왔다. 환자가 좀 다소 좀 주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통제관은 "저희는 62만명이 거의 정점에 오지 않았나 보고 있는 상태"라며 "지금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나오고 있지만 이게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저희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그렇지만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확진자 수가) 39만5천명 정도 나왔고, 오늘 33만9천명 정도 나왔다. 지난주 금요일 40만6천명이 나와 (지난주 동일 요일 대비) 약 6만명 정도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유행 감소 속도가 어떨지는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평가가 가능하다"며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우세화로 점차 경계를 늦출 수는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이후 신규 확진자는 62만1221명→40만6911명→38만1413명→33만4653명→20만9139명→35만3963명→49만844명→39만5597명→33만9514명을 기록했다.
62만명을 기록한 17일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085명이고, 사망자는 393명, 1주 평균 340.5명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1만4294명이고 치명률은 0.13%이다.
신규 확진자는 33만9514명이며 수도권에서 17만6417명(52.0%), 비수도권에서는 16만3068명(48.0%)이 발생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116만2232명이다.
이 통제관은 "위중증 환자는 오늘 기준 1085명이며 당초 예측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계속 1100명대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며 "환자 증가 규모와 속도에 비교해서 위중증 환자 증가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오미크론의 특성상 무증상·경증 환자가 많은 특성이 있고, 또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접종률이 89%이다. 또 먹는 약 치료제에 대한 처방 확대 등이 그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김부겸 국무총리가 앞서 중대본 회의에서 K-방역 실패론에 대해 반박한 것을 두고 이 통제관은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언급하며 부연설명했다.
이 통제관은 "WHO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보게 되면 주요국의 10만명당 누적 사망자 숫자가 있다"며 "21일 기준 미국 289.6명, 이탈리아 261.1명, 영국 239.8명, 프랑스 210.6명, 독일 101.3명인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 24.7명이라 대략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누적 치명률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지금 0.13%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1.22%, 이탈리아 1.14%, 영국 0.81%, 독일 0.68%, 프랑스 0.55%가 되겠다. 대체로 10분의 1"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대비 확진율도 인구 100만명당 누적 발생을 봤을 때 "미국 23만7308명, 프랑스 35만6천명, 한국 18만5574명, 이스라엘이 42만7520명으로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확진자 급증을 두고 일각에서 나오는 K-방역의 부정평가에 대해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인구가 비슷한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소중한 국민의 희생을 10분의 1 이하로 최소화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주 대비 이번주에는 하루 평균 약 5만명 가량 적게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든 것인지는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고비를 넘고 있다고 판단한다. 감염 확산 여파가 2~3주 후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오히려 더 강화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