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 대통령 "염려해 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朴 전 대통령, 삼성서울병원서 24일 오전 퇴원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 드리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이 오전 8시 32분쯤 짙은 남색 코트에 검은색 가방을 든 차림으로 3번 게이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지자들이 "대통령님"이라고 외치며 박수를 보내자, 박 전 대통령은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지지자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목례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많이 염려해 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향후 계획이나 거취, 국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등을 묻는 취재진을 뒤로한 채 8시 33분 대통령 경호처 차량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국립현충원을 찾아 부모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처 차량을 타고 대구 사저로 이동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24일 특별사면을 받고 31일 0시 석방된 박 전 대통령은 허리 디스크와 어깨 질환 등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박 전 대통령 대구 사저는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소장, 김세의 대표 등의 사비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