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 업계에 이어 PCB 제조업계도 산업 생태계 강화를 주장하며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제2의 반도체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비용절감과 판매처를 찾아 산업이 해외로 이전하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이점 하락과 트럼프 행정부 이후 강력한 자국우선주의에 따라 급속하게 추진된 리쇼어링(해외이전 산업의 국내 이전)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PCB 제조에도 지원한다는 요구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의 주도로 의회가 자국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520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승인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재정지원이 절실한 PCB 등 주변 생태계 산업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칩 제조업체에 돌아가면서 후방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불균형을 발생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PCB 제조업체 TTM테크놀로지 부사장인 댄 웨버(Dan Weber)는 “산업발전에 있어 균형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2000년 당시 미국의 전 세계 PCB 시장 점유율은 26%였지만 현재는 4%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당시 업체 수도 2000여개가 넘었지만 지금은 150개도 안 되는 초라한 상황으로 산업간 균형이 심각하게 훼손되면서 미국의 반도체 제조기반도 붕괴되었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쇄회로기판 제조협회장이자 아이솔라 그룹(Isola Group) 최고경영자인 트레비스 켈리(Travis Kelly)는 유행병이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차량, 의약품, 5G 장비 및 기타 필수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중분하고 견고한 공급 망이 필요하다“며 ”특수용 야간 투시경이나 F35 전폭기용 인쇄회로 기판을 공급할 수 없다면 전쟁을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지난해 기준 공급 망(생태계)를 포함한 PCB업계의 매출은 600억 달러 규모로 그중 일부는 미국에 기반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켈리는 미국에는 PCB용 소재(화이버 글라스)인 원사를 공급하는 업체가 단 1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PCB 제조업체들은 원판을 만들기 위해 아시아에 있는 회사로 원사의 90%를 다시 내보내야 하는 실정이라며 미국에 있는 유일한 PCB 회로용 동박 공급업체 덴카이 아메리카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공급 망이라며 우려했다.
웨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PCB 산업이 다른 나라로 옮겨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그냥 거기에 머무르면서 상호작용을 통한 성장을 이어왔고 이들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고 몸집을 불렸다”고 주장했다.
TTM은 현재 중국에 6개, 미국에 18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수익이 중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가 강요하더라도 중국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길 수는 없으며 미국이 국가 안보에 대해 생각한다면 관련 생태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거에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PCB 컨테이너를 운송하는데 2500달러가 들었지만 물류대란을 겪으면서 현재는 2만5000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국에 안정적인 PCB 공급 망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칩 제조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 붓더라도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와 매체의 이러한 주장이 계속되는 배경에는 반도체 국가주의에 편승해 막대한 지원을 얻어냄으로써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 이어 PCB 시장까지 재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 정권교체의 와중에 청와대 이전을 놓고 국론분열을 일으키기 보다는 글로벌 산업 재편과정에서 업계가 고사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절감과 판매처를 찾아 산업이 해외로 이전하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이점 하락과 트럼프 행정부 이후 강력한 자국우선주의에 따라 급속하게 추진된 리쇼어링(해외이전 산업의 국내 이전)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PCB 제조에도 지원한다는 요구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의 주도로 의회가 자국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520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승인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재정지원이 절실한 PCB 등 주변 생태계 산업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칩 제조업체에 돌아가면서 후방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불균형을 발생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PCB 제조업체 TTM테크놀로지 부사장인 댄 웨버(Dan Weber)는 “산업발전에 있어 균형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2000년 당시 미국의 전 세계 PCB 시장 점유율은 26%였지만 현재는 4%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당시 업체 수도 2000여개가 넘었지만 지금은 150개도 안 되는 초라한 상황으로 산업간 균형이 심각하게 훼손되면서 미국의 반도체 제조기반도 붕괴되었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쇄회로기판 제조협회장이자 아이솔라 그룹(Isola Group) 최고경영자인 트레비스 켈리(Travis Kelly)는 유행병이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차량, 의약품, 5G 장비 및 기타 필수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중분하고 견고한 공급 망이 필요하다“며 ”특수용 야간 투시경이나 F35 전폭기용 인쇄회로 기판을 공급할 수 없다면 전쟁을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지난해 기준 공급 망(생태계)를 포함한 PCB업계의 매출은 600억 달러 규모로 그중 일부는 미국에 기반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켈리는 미국에는 PCB용 소재(화이버 글라스)인 원사를 공급하는 업체가 단 1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PCB 제조업체들은 원판을 만들기 위해 아시아에 있는 회사로 원사의 90%를 다시 내보내야 하는 실정이라며 미국에 있는 유일한 PCB 회로용 동박 공급업체 덴카이 아메리카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공급 망이라며 우려했다.
웨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PCB 산업이 다른 나라로 옮겨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그냥 거기에 머무르면서 상호작용을 통한 성장을 이어왔고 이들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고 몸집을 불렸다”고 주장했다.
TTM은 현재 중국에 6개, 미국에 18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수익이 중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가 강요하더라도 중국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길 수는 없으며 미국이 국가 안보에 대해 생각한다면 관련 생태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거에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PCB 컨테이너를 운송하는데 2500달러가 들었지만 물류대란을 겪으면서 현재는 2만5000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국에 안정적인 PCB 공급 망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칩 제조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 붓더라도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와 매체의 이러한 주장이 계속되는 배경에는 반도체 국가주의에 편승해 막대한 지원을 얻어냄으로써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 이어 PCB 시장까지 재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 정권교체의 와중에 청와대 이전을 놓고 국론분열을 일으키기 보다는 글로벌 산업 재편과정에서 업계가 고사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