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자기한테 유리한 룰 정해 놓고 선수로 뛰어...당 운영 이상하게 돌아간다" 꼬집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의 ‘페널티 규정 신설’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의 방침대로 총선 때 탈당했던 사람들을 대사면하고 모두 입당시키지 않았나? 그렇게 해놓고 사면된 사람들에게 또다시 페널티를 부과한다?"라며 "그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심판이 자기한테 유리한 룰 정해 놓고 선수로 뛰면 승복할 선수가 세상 어디에 있나. 1, 2위 격차가 10% 이상 나면 현역은 당연히 컷오프 되는 게 모든 물갈이공천의 원칙이었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무시하는가"라며 "참 당 운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꼬집었다.
전날에도 홍 의원은 "그냥 조용히 내가 자란 지방으로 낙향하겠다는데도 발목을 잡는가. 전략공천도 아니고 공정경선을 하겠다는데도 이렇게 훼방을 놓나. 그만들 하시라"며 "국민과 당원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쳐다보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겨냥하며 "이해당사자가 주도해서 표결에 참여한 것은 법률상 당연무효사유이고, 그 사술 표결에 참석한 사람은 지선 출마를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공명정대 해야 할 당권이 개인의 사욕으로 분탕질 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권위주의 시대에도 이런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며 "이해하기 어려웠던 대선 경선도 흔쾌히 승복했지만 이것은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파렴치한 행동이어서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지난 21일 공천심사 과정에서 현역의원이 출마하면 10%, 5년 이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이 있는 경우 15% 감점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홍 의원은 2020년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 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지난해 복당했기 때문에 두 페널티가 모두 적용돼 25% 감점을 받게 된다.
한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열정으로, 대구시를 자유로운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대구의 행정은 기업을 유치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사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기업이 몰려들도록 해야 한다"며 "제가 대구시장이 되면 대구광역시 경계 내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한 규제 외에는 모든 규제를 풀고, 인허가를 비롯한 민원은 24시간 내에 처리하는 혁신적인 행정을 펼치겠다. 누구나 자유롭게 사업을 일구도록 자유로운 경제도시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으려 한다"며 "저는 대구시장을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오로지 대구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김재원이 잠들어 있는 대구를 깨우겠다"고 덧붙였다.
◆…[출처=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