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
“지방선거 이후 당 대표 등 진로 고민해야”
“민주당, 대선 패배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조기 등판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이원욱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방선거에 등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18일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가 자칫 잘못하면 독배일 수 있는 자리인데 이재명 상임고문이 전면 등판한다는 건 책임론이 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정말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런 자리 아니어도 선거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너무나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대위 자리를 맡든지, 아니면 상임고문으로서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지원을 해주는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아마 아주 많은 곳에서 이 고문에게 지원 유세를 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를 치르고 그 이후에 등판할 수 있는 기간은 많다”며 “8월 전당대회 때 당 대표 자리도 있고 이 고문이 아주 심각하게 진로를 생각하고 고민을 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사퇴론을 일축한 데 대해서는 “지방선거를 2개월 앞둔 상황에서 지도부가 공백 상태로 들어서면 수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의식들이 당내에 많이 있었다”며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다고 봤다.
이 의원은 “송영길 당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때 이재명 후보 측과 당연히 논의를 하지 않았겠는가”라며 “지금은 누구를 사퇴하고 안 하고의 문제보다 질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2년 전에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을 만들어 주셨는데 그 이후에 민주당이 도대체 180석이나 가지고 한 게 뭐냐는 평가를 받았다”며 “무능하다는 평가를 극복해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늪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며 “어떻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 쇄신을 통해 지방선거를 승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