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18.1억달러 흑자…전년比 73.3%↓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2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의하면 1월 경상수지는 1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나 12월 경상수지 대비 4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1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전년동월 67억8000만달러와 비교해서도 49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흑자폭 감소에는 상품수지의 영향이 컸다.

1월 상품수지는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해 수출 호조가 지속됐지만 원자재 수입 등이 급증하며 전년동월 55억8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49억달러 축소된 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따라 석유제품, 철강제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92억8000만달러 증가한 56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5개월 연속 늘었다.

수입도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확대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년동월대비 141억9000만달러 증가한 55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 9억3000만달러에서 4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운송수지 흑자폭이 전년동월대비 13억8000만달러 확대된 영향이다. 운송수입이 수출화물운임 상승 지속 등으로 크게 늘었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25억7000만달러에서 18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은 6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2억달러 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55억9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8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6000만달러 늘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37억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34억6000만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10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원유 등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에너지류 수입이 역대 최고로 증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2월도 수입증가율이 수출에 비해 높지만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월 동향은 추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