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1%P는 상징적인 최소 숫자, 그만큼 선거 빡빡하다는 것"
"尹 표정 보면 ‘지고 있구나’ 느낌 와...초조 넘어 거칠고 사나워져"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尹 지지율 고정, 李 높아가던 추세"
하태경 "민주당 판세 해석,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와 똑같다...서울 10%, 부산 20% 격차"
호남 사전투표율 "2030 젊은층·부동층, 대거 투표 참여...호남 20% 가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7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의 표차로 우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상황과 상당히 유사하게 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7일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절대적인 수치를 보지 말고, 상징적으로 적은 것이다. 1%라는 것은 쓸 수 있는 최소 숫자이기 때문에 그만큼 선거가 빡빡하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금 민주정책연구원이나 여의도연구소에서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며 "언론사들도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것도 몰래 받아본다. 그러면 후보와 캠프의 핵심 몇 사람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후보들의 얼굴 표정과 말투와 동작을 보면서 짐작한다"며 "여론조사 결과가 어떠냐에 따라 오늘 유세할 때 기분이 다르다. 이재명은 이기는지 지는지 모르겠고, 윤석열 후보를 보고 있으면 지고 있구나 그런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조한 정도가 아니다. 지금 요 며칠 보면 거칠고 사납다. 그리고 웃음기가 하나도 없고 언성이 아주 높아졌다"며 "선거종사원들한테 짜증을 부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많이 포착되고 심기가 안 좋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던 시점의 마지막 조사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조금 앞서 있는 조사들이 다수고, 일부 조사는 (초접전으로) 붙어 있고, 아주 몇몇 조사들은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 합치면 (윤 후보가) 조금 앞서 있었다. 추세는 윤 후보는 고정되어 있고, 이 후보는 계속 지지율을 높여오면서 붙은 (추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최근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저 표현들은 윤 후보가 안 쓰던 표현인데 어제부터 쓰기 시작했다"며 "골든크로스인지 무슨 크로스인지 모르지만 (현재 판세가) 안 좋다"고 분석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민주당이 판세 해석하는 것은 지난 서울시장 판세 해석하는 거나 똑같다"며 윤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하 의원은 "판세 해석도 새롭게 하셔야 하는데, 그때도 2,3% 초박빙 우세다. 지금도 3% 정도 박빙으로 앞설 것이다, 해석하고 있다"며 "지금 분위기가 서울 같은 경우도 격차가 10% 이상 나고, 부산 같은 경우도 20% 정도 나고 있다"고 짚었다.
또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민심이 많이 돌아섰다는 민주당의 자체 판단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 단점 중 하나가 말에 신뢰성이 없는 것이다. 무게가 전혀 안 실리고 오늘 하는 말, 내일 하는 말 다르기 때문에, 경기도 같은 경우도 이 후보에 대해서 처음에는 우세했다가 대장동 터지고, 특히 배우자 김혜경 씨 법카 소고기 터지고 완전히 역전당해서 우리가 지금 앞서고 있다"며 반대 해석했다.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과거에도 호남 사전투표율은 높았다. (지금) 그보다 더 높은데 투표 안 한 사람들이 투표를 한다는 것"이라며 "2030 젊은층과 부동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이고, 2030은 우리 당의 주력군으로 밀고 있기 때문에 호남도 20%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