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난무하는 윤석열 유세현장, 여성 1인 시위자 목 조르고 질질 끌어

민주, "국민의힘 폭력, 더 이상 용서할 수 없어"

지난 22일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 있었던 여성 시위자의 피켓을 빼앗아 부수고, 여성을 거칠게 밀치며 위협을 가한데 이어 26일 윤 후보의 홍대 상상마당 유세현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제타격 하면 전쟁난다. 일본군 들어오다던 망언 철회하라'고 외치는 여대생에게 폭행을 가하는 윤석열 지지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사건은 윤 후보가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유세를 벌이는 와중에 발생했다.

영상에는 짧은 머리를 한 여성이 윤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전쟁 및 사드 추가 배치 반대. 선제타격 하면 전쟁 난다"고 외치는 모습과 함께 빨간색 점퍼를 입은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이 여성의 몸을 잡아 제압하고, 이어 윤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남성이 여성의 목을 조르고, 또 다른 중년 남성이 넘어진 시위 여성의 팔과 다리를 잡고 끌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병원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윤 후보의 충남 유세 현장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1인 시위를 하던 여성에게 폭력을 가한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폭행 사건이 일어나다니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어제 '윤 후보 유세 현장에서 여성 지인이 폭행을 당했다'며 올라온 영상은 참혹했다"며 "아직도 이런 야만적 행태가 벌어지는 현실이 너무나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탄식했다. 

이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속 피해자는 윤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에게 붙잡혀 끌려갔다. 또한 윤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이 여성의 뒤에서 목을 졸라 넘어뜨리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테러'를 자행했는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그러나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반복되는 폭행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몰염치의 극치"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2일 윤 후보의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유세 현장에서는 '선제타격 반대, 사드 추가배치 반대'를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의 여성 시위자에게 윤 후보의 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이 여성들이 들고 있던 피켓을 빼앗아 부수고, 손으로 밀치며 위협을 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불러왔다.

당시 영상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한국 특파원인 로라 비커 등 해외 언론사 기자들이 SNS에 공유하며 "충격적인 폭력행위(disturbing thuggish behaviour)"라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