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구' 이용호 "권력·외압에 굴하지 않는 尹, 호남정신에 가까워"

"호남은 국가 위기 처하면 분연히 들고 일어났던 지역"

"비도덕적·각종 의혹투성인 李, 호남정신과 거리 멀어"

DJ정부 靑 비서진의 尹 규탄 성명엔 "이분들 정치에 이용당한 것 같아"

"尹의 말은 색깔론이 아니라 DJ 민주당과 李 민주당이 다르다 지적한 것"

이 의원은 지난 24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윤 후보가)어떤 권력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하는 모습을 저는 호남 정신에 가깝다고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호남은 아시다시피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분연히 들고 일어났던 지역"이라며 "불의에 권력에 저항하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을 아끼지 않는 지역인데 그 대표적 케이스가 동학농민운동이나 가까이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같은 것이다. 그래서 저는 윤 후보가 호남정신에 가깝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비도덕적이고 각종 의혹투성"이라며 "그래서 호남정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봤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동형 진행자의 휴가로 대신 진행을 맡은 김민하 시사평론가가 '그런데 윤 후보가 이른바 김대중 전 대통령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서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진들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김대중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이 의원은 "저는 그분들이 정치에 이용당한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DJ는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평화, 국민통합, 이런 것들을 원했던 분이다. 그런데 지난 5년 동안 민주당은 삼권분립이라고 하는 민주주의가 상당히 훼손되어 있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평화에서도 남북 관계도 보면 사실 대등한 게 아니라 굴종적 관계로 자리매김했다는 비판이 있고 국민통합은 정말로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국민을 얼마나 갈라치기 했느냐. 적폐 세력, 내로남불을 비판하면 토착왜구, 반통일 세력(이라며) 국민 계속 갈라쳤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은 민주당이 정말로 DJ 정신을 제대로 계승 못 했을 뿐만 아니라 권노갑 전 고문위원 같은 경우가 DJ의 상징적인 동교동계의 좌장인데 이분들이 얼마 전까지 민주당에 복당하려 그랬는데 안 받아줬다"라며 "그거야말로 통합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계파로 패거리 정치를 하겠다는 건데, 이분들이야말로 민주당을 비판했어야 한다. 왜 윤 후보가 통합정치를 하겠다는데 비판하느냐. 선거에 활용된 건 그분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김대중(DJ) 정부 청와대 비서진은 광주시의회 시민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서진 81명 명의의 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민주와 평화, 국민통합을 외면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참칭하는 거짓 선동에 몰두하고 있다"며 윤 후보의 김대중 대통령 선거 이용행위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비서진은 "김대중 대통령을 곁에서 모셨던 비서진들은 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계승하는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라고 확신한다"며 이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진행자가 '(윤 후보가) 좌파, 혁명이론을 가진 사람들이 반헌법적인 행태를 보여 이런 사람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뭉쳐야 한다는 말을 오늘도 했는데, 이말이 결국 색깔론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이 의원은 "그것도 색깔론으로 뒤집어씌우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지금의 민주당은 DJ 때의 민주당과는 좀 다르다는 걸 (윤 후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민주당 내에서도 586 운동권 중심으로 끌어왔던 것에 대한 자성이 있어서 586 의원들 불출마하자는 얘기도 있었다"라며 "그래서 지금까지 민주당은 실용주의 정치보다는 이념적으로 갈라치기를 해온 것에 대한 비판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지 색깔론을 제기한다고 해서 먹힐 사람이 어딨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색깔론을) 윤 후보가 많이 한다면 잘못된 것이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윤 후보는)지금 민주당이 운영해오는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의) 민주당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 부분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윤 후보의 DJ 생가 방문을 두고 '색깔론을 들고 김 전 대통령님 생가 방문이라니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국회의장님까지 지내셨던 분이 그렇게 선거 와중에 (비판을)제기하시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J 때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이 다른 부분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당시 민정당 출신이자 TK 출신인 김중권을 비서실장으로 앉혔다. 링컨도 정·재계에 있던 사람을 장관으로 기용했듯 통합하고자 노력했다"라며 "지금 민주당은 갈라쳤다. 그리고 윤 후보는 통합하기 위해서 호남도 방문해서 통합하겠다고 그러는데 거기다 색깔론으로 뒤집어씌우냐? 이게 민주당의 아주 잘못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행자가 '그럼 혹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에 지금 공산당이라며 비판의 타깃이 된 분들도 통합을 하는 대상에 들어가는 것이냐'라고 질문하자 이 의원은 "모든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리고 우리 헌법을 벗어나지 않는 헌법상에 보장된 정당이라면 물론 다 같이 포용해야 한다"라며 "(진행자가)굳이 극단적인 예를 들어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저는 그것은 우리 통합정치라고 하는 틀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