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KB손보·푸르덴셜 순이익 증가…KB생명 2년 연속 적자
신한금융, 신한라이프 전년比 순익 14.3% 감소…희망퇴직 여파
하나금융, 하나생명 전년比 순이익 줄었지만 하나손보 흑자전환
농협금융, 생명·손해보험 순익 전년比 각각 140%, 86% 성장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2021년 실적(2021년 잠정, 단위: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각 사
16일 보험업계에 의하면 금융지주 보험사들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평균 60~118% 성장했다. 신한금융지주 보험사만 14.3% 줄었다.
KB금융지주 계열의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순이익 30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639억원보다 84.1% 증가했다. 보험료 인상과 자동차 사고 건수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탄력적인 자산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투자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동차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했고 대체투자관련 배당이익이 늘면서 투자영업이익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순이익 3362억원으로 전년 2278억원보다 47.6%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806억원으로 보증준비금이 일부 환입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7.5% 개선됐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주식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연금상품 실적이 좋았다”며 “연금시장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KB생명은 4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전년 232억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라이프는 당기순이익 39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4571억원 대비 14.3% 감소했다. 이자 및 배당 수익 증가로 자산운용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으나 사고보험금 증가에 따른 위험률차손익 및 신계약비차손익 등 사업비차손익 감소의 영향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통합 이후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해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 영향으로 10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경상 수준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작년 연말 250여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해 1회성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보험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생명보험은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243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266억원 대비 9% 줄었다. 반면 하나손해보험은 168억원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손보는 전년 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바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이차익 부분에서 흑자가 발생했으며 매각 등 1회성 수익이 영향을 주었다”며 “올해의 경우 자동차손해율 변동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의 NH생명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 각각 1657억원, 8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0%, 86% 성장한 수치다. 두 회사는 전년 691억원과 46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 등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응으로 이자율차 부문에서 이익이 증가했으며 가치중심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사업비가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며 “올해도 금리인상 요인이 남아있고 경기 하락 국면은 아니기 때문에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2020년 신상품 판매 증가로 인해 보유계약이 늘어 이로인해 계속보험료가 증가했다. 손해율이 안정화된 요인도 있다”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