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반도체 매출액 26.2%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 기록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 속에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끌어올린 결과 글로벌 출하량이 사상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SIA(미 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산업 출하량은 1조1500억 개, 매출액은 5,559억 달러를 기록, 지난 2020년 4,404억 달러보다 26.2%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 출하량이 1조1,500억 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칩 제조사들이 공급난 속에서 높은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량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공급난이 다소 완화된 지난해 12월 기준 글로벌 매출액은 509억 달러로 2020년 12월보다는 28.3%, 2021년 11월보다 1.5% 늘어났고 4분기 기준 매출액은 2020년 4분기 대비 28.3% 증가한 1,52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1년 3분기에 비해서는 4.9% 상승했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은 미주 시장이 27.4%의 증가율로 가장 큰 폭을 보였으며 중국은 27.1%, 유럽 27.3%, 아시아/태평양 25.9%, 일본 19.8% 상승했다. 12월 기준 증가율은 미주 5.2%, 중국 0.8%, 유럽 0.3%, 아시아 태평양/기타 0.1% 증가한 반면 일본은 0.3% 줄어들었다.

부문별 현황을 보면 자동차, 소비재 및 컴퓨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범용 아날로그 제품은 33.1% 성장한 740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어 로직 제품은 30.8% 증가한 1,548억 달러, 메모리는 30.9% 늘어난 1,538억 달러에 이르렀다.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포함한 마이크로 IC는 15.1% 증가한 802억 달러에 달했으며 비메모리 제품은 24.5% 늘어났다. 계속되고 있는 자동차용 IC 매출은 34.3%나 늘어나며 264억 달러에 도달했다.

SIA 사장 겸 최고경영자인 존 뉴퍼(John Neuffer)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사들이 개속되는 높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기록적인 칩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현재는 물론 미래의 제품에 칩이 훨씬 더 많이 내장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몇 년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더 많은 반도체 생산과 혁신 시설이 미국에 건설되도록 하려면 미국 정부는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입법된 반도체 연구와 설계 및 제조와 관련된 칩(CHIP)에 따른 투자를 신속하게 집행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