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최진석 "국힘, 단일화 의사 없는 듯...정권 잡는 데만 관심"

최진석 국민의당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단일화할 의사가 없는 것이라고 아직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길어도 2~3일 안에 단일화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빠른 결단을 촉구한 데 대해 "시한을 못 박진 않지만 단일화 제안에 반응이 오래 간다는 것은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충분히 읽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힘) 그분들의 언사를 보면 단일화 의사가 없는 것 같고, 정권을 잡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혼자 해도 정권을 잡을 수 있는데 왜 권력을 나눠 먹느냐, 그냥 우리끼리 하자는 의사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운영까지도 생각한다면 한 사람만으로 180석이나 가진 야당을 상대하면서 국정을 운영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우리가 단일화를 제기한 이유는 권력을 잡는 것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권력을 잡은 이후 국정운영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대표가 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후보를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런 말씀들을 통해 단일화 의사가 없다는 것은 분명히 읽을 수 있다"며 "단일화로 협력해야 할 사람한테 사퇴를 요구한다는 것은 굴복하라는 것이다. 협상이나 합의를 염두에 두고는 그런 말씀하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역선택'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안 하려고 하면 안 해야 되는 이유가 한 5천 가지는 된다"며 "오세훈 후보가 역선택으로 (당선)됐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간끌기로 국민의힘에 득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권력을 독식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국정운영까지 고려하지 않은 단일화를 하면 여전히 권력 나누기에 빠질 것이니 권력연합이 아니라 정책연합의 성격으로 만들어내야만 지속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안철수 후보가 보수유권자층에 공략 포인트를 두고 목표를 득표율 10%로 잡아 선거비용 보전의 한도 문제를 비롯해 향후 대선 이후 독자적 정치세력으로 살아남는 최소한의 득표라고 분석한 것에 대해 "득표율 10%든 5%든 간에 정권교체, 시대교체 등 여러 문제에서 안철수 후보의 중요도가 커졌다"고 답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선 이후 국정운영까지도 생각하느냐, 단일화를 할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다. 나머지 이야기들은 그것들을 포장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말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