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단일화'에 조경태 "정권교체 희망자로만 100% 국민경선 해야"

조경태 "어차피 정권 연장을 희망하는 분들은 단일화되더라도 찍지 않아"

"安, 누구보다도 합리적... '정권교체 희망자 국민경선' 당연히 받을 것"

이상민 "'尹·安 단일화' 공익적 가치 없어... 권력 쟁취 욕심"

"오히려 李·安이 국민개혁·과학기술 강국·정치개혁 차원에서 마땅한 접점"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과거 서울시장 경선 때와 같은 '100% 여론조사' 방식의 야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가운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분들을 샘플링해서 그분들께 100% 국민경선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14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정권 연장을 하자는 분들은 굳이 여론조사에 포함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지금 여론조사를 해 보면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시민들, 국민들이 한 55%가 넘는다"면서 "또는 정권교체를 하지 말자, 연장을 이야기하는 분이 한 40%쯤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안 후보의 제안을 저는 받아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다만 안 후보도 사실은 윤 후보와 단일화를 얘기한 것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누구보다 강한 분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러면 의원님 개인적 생각은 여론조사에 찬성은 하되, 여론조사할 때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배제하고 조사를 하자는 말씀이냐'고 질문하자 조 의원은 "그렇다.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분들을 굳이 조사에 넣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본다"라며 "어차피 정권 연장을 희망하는 분들은 우리 쪽의 후보 단일화가 되더라도 찍지 않을 분들, 지지하지 않을 분들이지 않느냐"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분들은 뺀 나머지 분들을 중심으로 저는 국민 여론조사를 서울시장 후보 선거 때처럼 하는 것이 매우 합리적이고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자가 '그런 제안을 만일 국민의힘에서 던지면 안 후보 쪽에서 받겠느냐'고 묻자 조 의원은 "저는 안 후보는 누구보다도 합리적인 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안 후보는 당연히 받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권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를 하는 것은 나름의 목적과 공익적 가치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느냐"라며 "그냥 단순히 정권교체를 한다고 하면 그냥 권력 쟁취, 권력을 차지하겠다는 욕심만으로 힘을 합치자는 것밖에 안 되는데 그건 전혀 국민적 관심이나 공익적 가치하고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상당 부분 배치되는 주장들을 내걸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정치개혁, 또는 다당제, 선거구제 개편, 이런 것들에 대해서 윤 후보는 전혀 거론도 안 하고 있고 언급조차 안 하고 있는 반면, 안 후보는 그것이 제1 의제적 관심이다"라며 "특히 양당의 기득권적 독과점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는 걸 안 후보는 주안점으로 갖고 있다. 그런데 반면에 윤 후보는 전혀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없다"고 비교했다.

이 의원은 "오히려 이재명 후보는 오늘 명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우리 한국 정치의 개혁의 요체는 양당 독과점 지배구조를 깨뜨리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제 같은 여러 가지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며 "오히려 역설적으로 안 후보와 이 후보가 국민개혁이라든가, 과학기술 강국이라든가, 또 정치개혁, 이 차원에서 마땅한 접점이 있고 오히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그런 점이 별로 없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정치공학적으로 연합하자, 정권 교체를 위해서 하자고 하는 건 국민들 시선에서 볼 때는 별 관심이 없다. 또는 공익적 가치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그러면 의원님 생각에 1+1이 2가 안 될 수도 있다. 이 말씀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전혀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