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천지 압수수색, 尹 100% 거짓말하고 있다"

2월 27일까지는 당시 윤 총장도 역학조사 방해 구속수사 지시

2월 28일 갑자기 태도 돌변, 건진법사 조언 들어갔나 의심

신천지 특검 필요

홍준표 "신천지 조직적 선거개입, 공당 선거 방해행위"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천지 압수수색과 관련해 100%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1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2차 TV토론에서 "법무부 장관(당시 추미애)의 신천지 압수수색 요구는 완전히 쇼였다. 압수수색 시 지시를 언론에 공개했고, 당시 기자들이 다 웃었다"는 말을 했다'는 진행자의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중대본에서 범정부 차원으로 대책을 세우자고 할 때 였다"며 "중앙행정기관인 검찰 총장이 상관인 장관의 조치를 쇼라고 표현한다는 것은 완전히 국정에 대한 이해는 눈곱만큼도 없는 망발"이라고 꼬집었다.

진행자가 '윤 후보가 압수수색보다 광범위하게 신천지 서버를 포렌식도 했고, 중대본에 넘겼다는 이야기도 했는데, 문제 될 게 없다는 이야기 아니겠냐"는 질문에 추 전 장관은 "그건 다 100%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대검에서 (포렌식을) 한 것이 아니라, 포렌식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했던 것"이라며 "대검은 압수수색 자료가 아닌데 어떻게 대검에서 포렌식을 하겠느냐는 식으로 거부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제가 대검을 우회해서 세종시로 대검의 포렌식 요원을 파견 보내서 거기서 포렌식을 했던 것"이라며 "복지부가 반대한 적이 없고, 범정부 차원의 방역대책으로 아침마다 중대본 회의를 했고, 부처 간 업무 협조를 대통령과 총리가 당부했고, 당시 복지부 장관이 업무 협조를 직접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제가 거기 대응해서 강제수사 등을 통해서도 빨리 신도 명단과 동선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도와줘라라고 했다"고 당시를 상황에 대해 말했다.

진행자가 '추 전 장관님 말씀에 의하면 윤 후보가 거짓말을 여러 개 했는데 왜 이런 거짓말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추 전 장관은 "제가 강제 수사를 통해 도우라고 지시를 내렸던 것이 2월 28일인데,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도) 2월 27일까지는 방역수사를 거부하거나, 역학조사를 방해하면 구속수사까지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막상 강제수사를 지시하니까, 획 돌아섰다며 "대검승인을 받도록 하라고 아마 그 사이 세계일보가 단독 보도한 건진법사의 조언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신천지 이만희 총재도 하나의 영매로 대통령이 되려면 부드럽게 조용히 손에 피 묻히지 않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듣고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나쁜 자세인 것이 당시 기자들이 다 웃었다고 하는데 대검을 출입했던 친검(찰) 기자들을 통해서 언론플레이까지 한 것"이라고 윤 후보의 발언을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이재명 후보가 신천지 특검을 주장한 점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홍준표 후보가 자신은 여론에 이기고 당원 투표에서 졌는데 그것은 11만 표의 신천지 조직표가 움직였던 것으로 보이고, 그것을 선거 끝나고 알았다고 했다"며 "(홍준표 후보가) 그것은 선거 개입이다. 공당의 선거를 방해한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 "신천지 간부가 '윤석열 후보가 압수수색을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거부했으니, 이만희 총재가 도와줘야 한다고 신천지 신도들을 관리하는 구역장급 이상 간부들에 대해 국민의힘 당원가입을 지시했다'고 폭로했지 않느냐"며 "홍준표 후보의 말씀이나, (신천지 간부의) 증언을 통해 특검을 해야 하는 사안이 맞다고 본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진행자가 '추 전 장관께서 윤 후보가 건진법사로 불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이마에 흰털을 붙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추 전 장관은 "일부 뉴스에도 나왔다. 11일 TV토론을 자세히 관찰해보니 흰 눈썹이 포착 되더라 라고 보도를 한 언론이 다수 있다"며 "그날 오전 윤석열 후보가 염 추기경님을 예방할 때 얼굴사진이 있었는데. 그 당시는 그런 눈썹이 안 보였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관상학적으로 흰 눈썹이 성공과 장수를 의미한다는 것이 있어서 '왕(王)자‘ 논란 때처럼 누가 왕자를 써준지 모르는데, 미신적인 것을 아직도 끊지 못하고 있다"며 "큰일"이라고 탄식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보건복지부 장관의 업무협조요청과 법무부의 압수수색 강제수사 지휘를 "쇼"라고 한 일개 검찰총장이 답해야 한다"며 "첫째, 장관이 강제수사 업무지시를 내리기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역학조사 방해시 구속수사까지 일선에 지휘하고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왜 다음날 장관지시는 거부하고 언론에 공개했다고 조롱했는지" 답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둘째, 그날 건진법사가 대통령 되려면 영매를 부드럽게 다루라는 조언을 듣고 마음을 바꾼 것인지" 답하라며 "당시 신천지 대구 교회 집회 큐알 코드 자료를 즉시 압수수색했더라면 확산방지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구교회 출입자 자료는 결국 2차례나 검찰의 영장반려로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또한 대검에서 직접 포렌식해 복지부에 넘겼다는 윤석열 후보의 주장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윤 총장은 압수수색을 거부한 후 압수수색 한 자료가 아니어서 포렌식을 할 수 없다는 핑계를 꺼내 하는 수 없이 대검을 우회하여 이재명 지사가 행정조사로 확보해 복지부로 넘긴 과천 본부 명단을 대검 포렌식 요원을 세종시로 파견해 지원하게 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그 명단에는 어린이 등 실제 집회참석자는 빠져있었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가 대검 포렌식 팀이 파견나간걸 자신의 공이라고 하나 1달간 장관의 전방위적 노력의 결과였고 또한 이재명 지사의 용기있는 신속한 대응 결과였음을 밝힌다"며 윤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