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성남FC 구단주' 이재명, '두산뇌물 42억'과 '20% 성과급' 밝혀라"

"두산, 73억원 부지→용도변경→1300억원 담보대출→자금난 해소"

"이재명 주장대로 '흉물로 남아있던 땅'이 아닌, 분당 '금싸라기 땅'"

"두산, 병원건설과 5개 계열사 이전약속 안 지키고 성남FC 42억 후원"

"李 측근들, 성남FC 대표와 감사 꿰차고 '최대 20% 성과급' 받아갔다"

"박하영 검사, 상부 수사방해에 사표... 李, 자금 최종수령지와 흐름 밝혀라"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어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두산이 73억원 헐값에 산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변경해 주고 수천억원 이익을 두산에 몰아준 것에 대해 '칭찬받을 일'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과연 국민들께서 그렇게 보고 계실까"라고 운을 뗐다.

원 대변인은 "시민을 위해 병원을 지어야 할 땅이었다"며 "2015년 7월 이재명 성남시장이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결재를 하면서 용적률은 3배 오르고, 두산은 37층짜리 '분당두산타워 건물'을 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산은 용도 변경한 땅으로 1300억원 대출을 받아 자금난을 일거에 해소했다. 엄청난 특혜다. 이 후보는 '흉물로 남아 있던' 땅에 기업을 유치했으니 칭찬받을 일이라고 강변했다"며 "해당 부지는 '흉물'이 아닌 분당의 '금싸라기 땅'이었고, 두산이 병원을 짓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제재했어야 마땅했다"고 비판했다.

원 대변인은 "두산은 이 후보가 용도변경을 해 줄 때도 5개 계열사의 본사를 성남시로 옮기겠다며 철석같이 약속했지만, 다른 그룹에 계열사들이 팔리면서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고 꼬집으며 "국민들에게 이런 특혜행정을 칭찬하란 말인가. 대장동이나 백현동 사업도 칭찬을 바라는가. 참으로 뻔뻔하다"고 일갈했다.

원 대변인은 "두산은 거저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윤 후보가 토론에서 지적했듯 이재명 후보가 구단주였던 성남FC에 2년간 42억원을 후원했다. 당시 두산은 경영난으로 프로야구단 매각도 고려하던 시기였다. 그런 두산이 용도변경 현안이 아니라면 42억원이라는 거액을 후원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성남FC는 두산뿐 아니라 네이버, 농협, 차병원 등 성남시에 현안이 있는 기업들로부터 165억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받았고, 성남시는 기업 민원을 해결해 줬다"며 "대가관계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원 대변인은 또 "성남 FC의 대표와 감사 등 주요 요직은 모두 이 후보 측근들이 꿰찼고, 후원금 모금에 대한 포상금은 최대 20%였다.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누가 받아 갔는지 성남시장이자 구단주인 이 후보는 알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성남시와 성남FC는 돈의 흐름과 성과급에 대한 자료는 제출을 일절 내지 않고 있다. 성과급을 가장한 대가성 있는 뇌물이므로 숨기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법적 책임은 모두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이재명 후보에게 귀속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수상한 자금의 의혹을 수사하던 차장검사(박하영)는 상부의 수사 방해에 갈등을 빚다 결국 사표를 냈다. 그러나 아직 수사는 끝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자금의 최종 수령자와 흐름을 '명명백백'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후보의 궤변대로 칭찬받을 일인지, 뇌물 등 범죄로 엄정한 법적 책임을 질 일인지는 진상이 규명되면 즉시 드러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30년 전 병원을 짓다 중단돼 흉물로 남아 있던 땅을 바꿔줘서 기업이 들어오고 세금이 늘어나고 일자리가 생겼다"며 "공공취득 10%를 받아 300억원 이상 혜택을 환수했는데 잘했다고 칭찬해야지, 기업 유치한 걸 욕하고 비난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거 경찰에서 3년 6개월 동안 국민의힘이 고발해서 몇 차례 수사한 것이다. 그래서 그 자금 추적을 다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