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 겨냥 "한국 민주주의 위대한 성취 부정"

민주 선대위 본부장단회의, 윤 후보에게 십자포화 

이낙연 "난폭한 검찰주의로는 법치주의 발전 이룰 수 없다"

송영길 "윤 후보 본인, 부인, 장모 적폐 쌓이고 있다"

최강욱 "정치 검사 윤석열, 최후의 검사주의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

서난이 "생긴지 30년 된 과학고 언급… 윤 후보 새로운 별명 '냉동인간'"

이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은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국제적 공인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세계 16위, 아시아 최고로 올랐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이런 위대한 성취를 야당 대선 후보가 부정하는 언동을 하고 있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주의 발전은 법치주의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난폭한 검찰주의로는 법치주의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스스로를 쇄신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민주당의 역사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의 연속성과 성과를 이어받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펀드가 2시간도 채 지나기 전에 목표액 350억 원을 돌파하면서 성공적으로 마감됐다"고 소개하면서 "2030 청년 세대들의 뜨거운  반응" 덕분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펀드에 참여한 1만9369명의 국민들 중 9216명이 82년 이후 출생자로 무려 48%가 2030 청년 세대"라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를 겨냥하면서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정권을 적폐수사 운운하면서 지금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윤석열 후보 본인과 부인, 장모의 여러 가지 적폐가 쌓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송 위원장은 "윤 후보 본인은 검찰권을 행사하면서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 조우영 씨를 봐줬다는 의혹이 현실로 돌아왔다"며 "삼부토건 조남옥 씨와의 여러가지 부적절한 관계와 봐주기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고, 자신의 후배인 윤대진 검사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대한 로비 의혹도, 또 여러 가지 봐주기 수사도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직격했다.

거기에 부인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사건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그동안 주가 조작이 본격화한 시기에는 관여되지 않았다고 변명을 해 왔지만, 주가 조작이 본격화된 시기에도 비공개 계좌를 이용해서 146만 주, 금액으로는 50억 원이 넘는 액수를 거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 취재 결과 그동안 신한증권 계좌만이 아니라, DS(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숨겨진 계좌를 통해 막대한 규모의 거래 내역이 쏟아졌다"며 "우리 청년들, 수많은 동학개미들, 우리 국민들을 정말 낙담하게 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탄식했다.

송 위원장은 "전형적인 주가 조작의 수법"이라며 "이에 대해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 5명이 구속, 기소됐다는데 아직도 김건희 씨를 소환조차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검찰에 대해 김건희 씨의 소환조사와 수사를 철저히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윤 후보의 부동시 문제에 대해서도 의혹을 밝히라며 압박했다.

그는 "82년 군입대 신체검사를 받았을 때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0.7로 부동신 진단을 받아 면제 처분을 받았다는데, 94년과 2003년 두 차례 검사 임용 때는 두 눈의 시력 차이가 0.2, 0.3으로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어떻게 나라를 위한 병역 근무를 할 때는 신체가 이상이 있다가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검사 임용, 총장 임용 때는 정상으로 돌아오느냐"며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원내대표)은 "지금 대한민국은 4대 위기 앞에 절체절명의 시기에 놓여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윤 후보가 말하는 분열과 갈등의 정치가 아니라 실용과 통합의 정치"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도약을 위한 국민 내각, 통합 정부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어제 저는 정강 정책 연설을 통해서 국민 내각 통합 정부를 실현하기 위한 책임총리제 도입과 책임 총리의 권한 및 임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윤 후보와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서 다음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책임 총리가 함께 국정 운영에 나서서 공동정부 수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과 임명권자를 배신하는 것으로 정치를 시작한 윤석열 후보가 당선도 되기 전에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을 논하는 보복의 정치를 예고하며 검찰 쿠데타의 주역 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직격했다.

최 공동선대위원장은 "검찰 장악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도 경악할 일이지만, 특정 검사의 중용을 언급하며 마치 자신은 아무 상관없이 평론하는 입장에 있는 것처럼 행세하는 것도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최 위원장은 "심지어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냐고 말하며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는데 민주당 정권의 검찰총장으로 중앙지검장으로 재임한 자신의 과거를 망각한 것인지, 스스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인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윤 후보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검찰의 권한 남용을 규탄하는 서초동 촛불집회가 이루어질 당시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촛불집회가 사람들을 모아 검찰을 협박한 무법 천지였다며 과거 같으면 다 사법처리될 일이라고 평가하여 권력의 남용을 견디다 못한 주권자의 자발적 항의마저 누군가의 동원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폄하하며 보복을 시도한 이명박식 사고를 공유하는 속셈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서난이 다이나마이트 청년 선대위원장은 최근 윤 후보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며 "바로 냉동인간"이라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한국 최초의 과학고가 생긴 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고등학교를 좀 나눌 필요가 있다"며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를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번 청년들 구직 활동을 위해 일자리 앱이 필요하다고 발언하더니 이번에는 그보다 30년쯤은 더 과거로 다녀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서 위원장은 또 "이준석 대표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선생님의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요청에 대해 예산을 늘리고 잘 챙기겠다고 답변했는데, 2015년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결과를 잊었습니까?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심지어 자신의 SNS에 윤 후보의 성평등 공약에 대해 답변 거부를 자랑스럽게 올려놓은 걸 보면 정말 제1야당의 당 대표의 생각이라기에는 참으로 경악스럽다"고 직격했다.

한편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 요구가 나오자, 자신도 문재인 대통령과 생각이 같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선거 개입이라며 각을 세우고 나서면서 윤 후보와는 결이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