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2022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은행 기업대출이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의 영향으로 13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1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1월 증가액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전 최대치는 2014년 1월의 10조9000억원이었다.
대기업대출은 4조원 늘었다.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의 영향으로 증가 전환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9조2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자금 및 이달 25일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도 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전 최대치는 2021년 1월 6조6000억원이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계속되고 일부 업황이 좋아지면서 기업대출이 증가했다”며 “대내외 변수가 급변동하는 시점에서 기업부실 위험이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1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기타대출 감소폭 확대 등으로 4000억원 줄며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가계부채의 감소는 기타대출의 영향이 컸다.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지속,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계절적 요인(명절 및 성과 상여금 유입) 등으로 2조6000억원 감소했다.
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큰 폭 감소했다. 역대 최소치는 2009년 1월 3조2000억원이었다.
황 차장은 “대출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과 성과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기타대출이 감소하며 가계대출이 줄었다”며 “대출수요도 상당한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됐으나 집단대출 취급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된 2조2000억원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