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국가 대표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을 받아 총점 99.51점을 기록하며 중간 4위에 올랐다.
4조 5번째, 전체 23번째로 연기에 나선 차준환은 '페이트 오브 더 클록 메이커(Fate of the Clockmaker)'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이자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했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정확한 아웃사이드 엣지로 성공시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비점프 과제 플라잉 카멜 스핀을 선보였고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 CS스핀과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친 차준환은 주먹을 꽉 쥐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사상 첫 올림픽 톱10 진입을 노린다. 앞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5위를 기록하며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선수 올림픽 최고 성적을 달성한 바 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무엇보다 올림픽인만큼 순간순간 즐기려는 마음이 컸다"며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했으나 평소 해오던 연습이 있었기에 스스로를 믿고 경기를 이끌어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쇼트 1위에는 미국의 네이선 첸이 기술점수(TES) 65.98점, 예술점수(PCS) 47.99점을 받아 총점 113.97점으로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3번 우승했던 그는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며 세계기록을 달성했다.
네이선 첸과 차준환 등 쇼트 상위 24명의 선수들은 오는 10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올림픽 데뷔전을 가진 이시형(고려대)은 2조 첫 번째이자 전체 7번째로 '프린스 이고르' 음악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시작했다.
다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과제에서 넘어지며 콤비네이션 점프 뒤에 붙는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수행하지 못해 점수가 크게 깎였다. 결국 기술점수(TES) 30.75점, 예술점수(PCS) 35.94점, 감점 1점을 받아 총점 65.69점을 기록하며 27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