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의 모든 정책에 전문성과 고민 담아...하나의 국정철학으로 꿰어내"
윤석열 "네거티브 할 때만 자신감...그 이외 정책과 비전엔 전혀 자신감 없어"
대장동 의혹 "李 미래에 대해 더 얘기하자는 절박함 호소, 尹 네거티브에만 집착"
TV토론 지지율 영향 "중도층에 어떤 영향 줄지 지켜봐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김용민 의원은 4일 전날 이뤄진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를 두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점수를 매겨보자면 84점 대 40점"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어제 '청약가점 만점이 어떻게 되느냐'라는 질문에 윤 후보가 40점을 얘기했고 실제 만점은 84점이다. 이걸 비교해서 그렇게 평가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가장 빛났던 순간이 언젠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거의 모든 정책에 본인의 전문성과 고민들을 그대로 다 담았고, 그게 하나의 국정철학으로 쫙 꿰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대전환 위기 속에서 이것을 어떻게 기회로 바꿔내느냐, 이때 국가지도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느냐에 대한 것을 하나로 쫙 꿰서 얘기했다"고 호평했다.
반면 윤 후보에 대해선 "단편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집착하고 그게 국정철학으로 어떻게 녹아 있는지 거의 얘기를 못했다"며 "오히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거티브 할 때만 약간 자신감 있어 보이고, 그 이외의 정책이나 비전에 대해서 전혀 자신감이 없고, 심지어 용어도 잘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절하했다.
가장 주목을 끌었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이재명 후보는 이미 국감에서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더 얘기하자, 이 얘기할 시간도 없다는 절박함을 끊임없이 호소했음에도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론적으로 보면 대장동 의혹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모든 증거나 관련자들의 진술을 보면 국민의힘 쪽을 향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100% 민간개발로 진행되려고 했던 국민의힘의 그런 것들을 막았고, 오히려 개발이익을 상당부분 환수했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자신들이 개발이익을 더 얻지 못한 것에 대한 분풀이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막은 것을 갖고 문제 삼고, '더 왜 못 막았느냐'는 적반하장격으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추가로 공개된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 대화록에 '윤석열 죽는다' 발언을 언급한 것에 대해 "카운터펀치로 (이 후보가) 언급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김만배 씨가 뭔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 같은 얘기들을 분명하게 자기들끼리 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아울러 TV토론이 지지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좀 더 지켜보긴 해야 될 것 같다"며 "온라인상 여론 흐름을 보면 이 후보는 지지여부를 떠나서 대체적으로 '잘했다'는 분위기들이 많고, 윤 후보는 지지층에서조차 '잘 못했다' 이런 분위기들이 많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제 중도층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안철수 후보 재발견'이라는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윤 후보 지지율이 안 후보로 이전하는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