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보험선택 시 편리함보단 자기주도적 합리성 중시”

보험연구원은 28일 ‘MZ세대의 금융상품 선택,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온·오프라인 중계로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업계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MZ세대의 보험가입률은 낮은 상황이라며 학계, 업계 전문가과 함께 MZ세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MZ세대의 보험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논의를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나선 주소현 이화여대 교수는 ‘MZ세대의 특성과 금융경험’이라는 주제로 세대분석의 중요성, MZ세대의 특성, MZ세대의 금융경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금융시장내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주 교수는 “MZ세대에 대한 효과적인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단순한 MZ세대 특성의 반영이 아니라 연령-시기-코호트 효과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MZ세대는 교육수준이 높으나 부모세대 대비 낮은 임금과 높은 부채를 보유하며, 삶의 질·실용성·공정성·다양성·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타세대 대비 높으며,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해 나만의 공간을 중요시하며 소확행·개성을 추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MZ세대는 금융기술과 핀테크에 대한 수용성이 타세대 대비 높으나 보장성보험, 개인연금, 펀드, 채권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웹사이트,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직접 정보탐색을 선호하며 향후 모바일 기반 위험자산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MZ세대는 자기과신이 높기는 하나 심하게 편향되어 있는 편은 아니다”며 “MZ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기술기반 초개인화, 넛지 등을 활용해 스스로 쉽게 금융소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참석한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공략을 위해서는 MZ세대의 보험소비 전 과정 내 경험과 감정을 우선 분석하고 MZ세대가 보험소비 여정에서 긍정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채널 및 상품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연구위원은 “MZ세대는 다양하고 새롭고 신선한 경험에 시간과 비용지불을 아끼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며 “MZ세대에게 경험은 소비의 이유이기 때문에 접근성이나 편의성에 개의치 않는 대신 나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주는 상품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소비 경험 분석을 통해 현재 MZ세대는 보험소비 전 여정을 통해 일관된 만족 즉, 긍정 경험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MZ세대가 보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기 어려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위원은 “MZ세대는 보험소비를 할 때 자기주도적 결정과 합리적 선택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디지털 세대로서 신속성과 편리성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합리적 판단에 의해 보험소비를 경험하는 것이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