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례없는 北도발...선거 악영향, 군사도발 자중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7일 최근 북한의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에 대해 "남한의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군사적 도발은 자중해야 한다"며 "강력한 유감과 규탄의 뜻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말바우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측이 1월에 이렇게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전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남한의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군사적 도발은 자중해 주는 것이 한반도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거에 매우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이게 대한민국의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반도를 안정적 유지하고, 우리가 대화와 소통, 협력의 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자중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평화번영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위협적인 행위가 선거 기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최근에는 선전매체를 통하여 노골적으로 우리 대선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데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와 같은 북한의 도발 행위와 선거 개입 시도는 남북 합의정신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어나가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이를 즉각 중지하고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는 오미크론 대응 방역 대책과 관련해 "지금 오미크론 감염 속도가 너무 빠르고 대신 치명률은 낮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방식에서 벗어나서 좀 유연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역 대책으로 전환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 과정에서 여기 시장 상인분들을 포함한 자영업자들이나 소상공인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당연히 대규모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는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표를 얻는 것도 중요한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시라"며 "국민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접근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말만 할 게 아니라 실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추가경정예산 확대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 후보는 광주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 붕괴 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현재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에서 철거 사업을 하다가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전력이 있는 기업인데, 또다시 명백하게 안전관리 조치를 안 해서 또 대규모 인명피해 사고를 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사람 목숨보다 돈을 더 귀하게 여긴 결과라고 보여진다"며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안전 조치를 태만히 하고, 그 결과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일하다가 죽어가는 것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력한 형사처벌과 행정적 제도를 확실하게 해서 건설면허에 관한 조치도 엄정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