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의석을 진출한 후보들 다 참여해야 된다고 생각"
"양당 독과점 구도, 한국 정치에 폐해 커"
'7인회' 결의엔 "'긍정적' 또는 '뜬금없다' 측면 있을 수 있어"
조경태 "양강구도에서 넷, 다섯 토론하면 능력 검증 흐트러져"
◆…발언하는 민주당 이상민 의원<사진=연합뉴스>
법조인 출신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지난 24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저는 당연히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4당이 참여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4당이 좀 그렇다면 당의 의석을 진출한 그런 정당의 후보들은 다 참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건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방송사와 후보끼리 협의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그 절차는 공정하고, 누가 봐도 공평해야 한다"며 "만약 원하는 후보 두 명을 뺴놓고 양자토론만 이뤄진다면 그건 불공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양당 독과점 구도가 한국 정치에 끼치는 폐해가 큰데, 선거의 토론까지 제한적으로 양자토론을 하는 건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법원의 판결도 유사한 판결이 있다. 그래서 저는 이 선거에 있어 절차상 공정성이 핵심이고, 생명이라 생각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민의당이 법원에 신청한 양자토론 방송금지 가처분이 인용될 것이라는 입장인 것이다.
이어 진행자가 '어쨌든 지금 이재명 후보는 다자토론도 상관없다고 했는데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양자토론 하자고 한 것 같다'며 '윤석열 후보가 양자토론을 원하는 것은 구태여 안철수 후보 지지율을 올려줄 필요가 있느냐는 그런 선택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고 함께 출연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에게 물었다.
그러자 조 의원은 "이재명 후보 측에서 양자토론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 토론에 응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들 관심은 양강구도에서 어떤 후보에게 좀 더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 이것이 첨예한 상황이지 않느냐. 우리도 토론을 해봤지만 넷이나 다섯 명이 모이게 되면 그런 부분이 많이 흐트러지는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후보 측보다는 이재명 후보 측이 애시당초 토론하자고 제안했던 목적에 부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최근에 허경영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지 않느냐. 그렇게 공정성을 담보한다면 5자 토론이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높은 사람을 빼놓고 4당끼리 모인다는 것도 모순이잖느냐"며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복잡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법정토론이 대선을 치루는 과정에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민 의원은 이날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당내 이른바 '7인회' 의원들이 이 후보가 당선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권한 오남용이 없이 이재명 정부가 구성되는 데 아예 참여를 안 하겠다는 결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하면서도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뜬금없다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당내에서 586세대 용퇴론이 또다시 나오는 데 대해서는 "선거를 목전에 두고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것을 맞닥뜨리지 않고, 용퇴론이니 어느 직책을 맡지 않겠다느니 하는 건 너무 변죽을 울리는 것이고 지엽적이고 뜬금없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어떻게 국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것인지 미래 비전과 방향,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것을 제시하는 게 정공법"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