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구 "김씨에게 무속은 단순한 심심풀이 아냐"
"혼인관계 맺기 이전에 부적절한 동거...도덕적 문제 넘어 형사적 문제 뒤따라"
"尹 대검 중수2과장 시절, 김씨는 모친과 검찰 수사 받던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측은 2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를 사적 정보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무속을 동원해서 영적으로 그루밍시키려고 하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강진구 기자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무속 문제가 불거지는데 국민의힘 측에서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김건희 씨에게 무속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심심풀이, 사주 이런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강 기자는 "김건희 씨에게 무속은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다른 제3자를 영적으로 제압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차원에서 나중에 공적 인사 결정을 하는 경우에도 이런 분석이 계속 작동한다고 얘기한다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인이 무속에 관심갖고 점보고 관상 보는 건 문제 삼지 않는다"며 "중요한 건 김건희 씨는 이명수 기자를 사적인 이익을 위해 포섭하려고 무속신앙을 동원했다. 영빈관 발언을 통해서 보면 무속이 국가의 중요한 결정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는 단순한 사인이 아니고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가장 지근거리에서 엄청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 사람이 이런 무속관을 갖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전날(23일) 서울의소리와 열린공감TV가 추가로 공개한 통화 녹취 일부 내용에 따르면, 이명수 기자가 "누가 저기 내 아는 도사 중에 총장님이 대통령된다고 하더라고. 근데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한다고 하더라고"라고 말하자 김건희 씨는 "응 옮길 거야"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강 기자는 "영빈관 터를 옮겨야 된다는 얘기가 있다고 얘기하니 김건희 씨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럼 영빈관 옮기겠다'고 한다. 영빈관으로 상징되는 국가시설물들을 옮기는 결정을 터가 안 좋다는 이유로 옮길 수 있다고 하는 발상을 하는 자체가 (문제)"라며 일침을 가했다.
또 서울의소리와 열린공감TV가 추가로 공개한 녹취록과 녹음파일 내용 중 개인적으로 주목한 발언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강 기자는 "결혼하기 1년 6개월 전에 3○○호에서 1○○○호로 이사 갔다는 걸 김건희 씨가 스스로 얘기했다. 이것은 당시 윤 후보자가 중수2과장으로 검찰수사에 막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고, 김건희 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 여러 가지로 문제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두 사람이 정식으로 혼인관계를 맺기 이전에 부적절한 동거를 했었다"며 "두 사람이 결혼한 시기는 2012년이다. 만약 2012년 이전 2010년부터 부적절한 동거를 했다고 얘기한다면 단순히 도덕적 문제를 넘어서 형사적 문제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김건희 씨는 모친 최은순 씨와 함께 송사에 휘말려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피의자 신분"이라며 "실제로 최은순 씨는 그 시기에 검찰 조사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딸이 윤 후보자, 당시 대검 중수2과장과 만나서 2년간 교제하고 곧 결혼할 거라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