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전 총장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 수사 착수

공공수사2부 배당

윤 캠프 커지는 '무속 리스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이 무속인(건진법사)의 조언 때문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삭에 착수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윤 후보를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공수사2부(김경근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지난 17일 세계일보는 윤 후보가 2020년 2월 코로나19 방역 위반과 관련해 대구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이 윤석열 캠프에 고문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건진법사'라는 무속인 전모 씨의 조언 때문이라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윤 총장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건진법사 전 씨에게 물었고, 전씨는 "그쪽도 영매"라며 "손에 피 묻히지 말고 부드럽게 가라'는 조언을 해 주었다고 전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은 그 다음날인 18일 건진법사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하는 발빠른 조치를 단행했다. 캠프 내 계속된 무속인 논란에 대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직권을 남용해 신천지 수사를 방해하고,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도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며 19일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