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압박 위한 외교적 선전용인지, 전쟁 임박 알리는 신호인지 해석 분분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합동 군사 훈련 계획을 발표한 알렉산더 루카쉔코 벨라루스 대통령(좌측)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군사를 배치한 것을 두고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적 위기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대사관･영사관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공관들이 일부 철수하는 움직임이 포착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음 수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와 미국,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외교적 담판을 벌이기 전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머물던 러시아 외교관들과 가족들 18명이 귀국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우크라이나측 관계자는 이후에도 며칠에 걸쳐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위치한 리비우 주재 러시아 영사관에서도 약 서른명에 가까운 러시아 직원들이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제보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영사관 중 일부가 러시아 크렘린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떠날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전달 받았다고 덧붙였다.
수주에 걸쳐 주재 외교관들을 철수시키는 것이 외교적으로 일반적인 관행이 아닌만큼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을 철수시키는 모습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를 두고 푸틴 대통령이 다음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도 심화되고 있다. 공관 직원들을 철수시키는 것이 외교적 프로파간다에 그치는 것일 수도 있고 무력충돌의 가능성을 우려해 이들의 안전을 위해 대피시키는 것이라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분쟁 사태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한 양동 작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 측에서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키예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외교관들과 가족들의 안위에 위협이 있음에도"라는 단서를 빼놓지 않았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정부기관들을 겨냥한 대규모 해킹 공격이 이루어지고 미국 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우크라이나 네트워크망에 심각한 훼손을 초래하는 악성 바이러스 프로그램들이 실행되지 않은 채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발표된 것에 이어 수일에 걸쳐 러시아 인사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고 있는 상황은 앞으로 사태의 국면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지 가늠하게 해보는 퍼즐풀이가 된 것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러시아는 자국 외교관들이 철수하는 모습을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충분히 목격할 수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 중심부로부터 서부지역으로 향하는 장갑차, 미사일, 병력을 실은 열차들이 줄이어 우크라이나 인근 국경 지대로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자국에서도 독재정권으로 규탄 받기 일쑤였던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합동훈련을 위해 군인력을 비롯한 장비, 물자들이 벨라루스로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훈련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인접한 벨라루스 서부 지역에서 진행되거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경 일대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전해졌다. 훈련 목적으로라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군사력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가 침공을 결단할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통로 지점으로 바뀔 수 있다.
'단결된 결의'라는 상당히 미국식스러운 이름이 붙여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합동 훈련은 벨라루스 특정 지역을 밝히지 않은 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어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서는 북, 동, 서 방향을 가리지 않고 불시의 침공에 대해 한껏 긴장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에 우크라이나측 고위급 관계자는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병력들로 둘러 쌓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 당국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아직까지는 침공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장기간의 수를 내다보고 행동하는 전략가라기보단 한치 앞만 보고 달려드는 전술가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행동은 러시아 상대방으로부터 하여금 혼란은 야기시키는 일을 여기저기 벌리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게릴라식 행동을 통해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외국 자산 동결과 자국 산업을 보호하거나 러시아가 위협을 의식하게 된다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나토 세력의 팽창을 저지하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측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긴장사태를 놓고 군사적으로는 별로 거둘 것이 없다고 이미 판별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17일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경량 방어용 무기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뒤로 러시아도 사태가 더욱 커지기 전에 서둘러 행동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것이다. 또한 러시아 정부관료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정보는 지난 12월 말부터 입수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군사력을 배치하거나 우크라이나 주재 외교관들을 철수하는 등 고압적인 행동을 보여도 아직까지 미국이 한달 전 경고한 위협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 접경 지역에 배치한 병력은 60개의 포병대대를 포함해 약 7만7천명의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군사를 배치한 것을 두고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적 위기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대사관･영사관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공관들이 일부 철수하는 움직임이 포착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음 수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와 미국,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외교적 담판을 벌이기 전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머물던 러시아 외교관들과 가족들 18명이 귀국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우크라이나측 관계자는 이후에도 며칠에 걸쳐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위치한 리비우 주재 러시아 영사관에서도 약 서른명에 가까운 러시아 직원들이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제보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영사관 중 일부가 러시아 크렘린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떠날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전달 받았다고 덧붙였다.
수주에 걸쳐 주재 외교관들을 철수시키는 것이 외교적으로 일반적인 관행이 아닌만큼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을 철수시키는 모습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를 두고 푸틴 대통령이 다음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도 심화되고 있다. 공관 직원들을 철수시키는 것이 외교적 프로파간다에 그치는 것일 수도 있고 무력충돌의 가능성을 우려해 이들의 안전을 위해 대피시키는 것이라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분쟁 사태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한 양동 작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 측에서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키예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외교관들과 가족들의 안위에 위협이 있음에도"라는 단서를 빼놓지 않았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정부기관들을 겨냥한 대규모 해킹 공격이 이루어지고 미국 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우크라이나 네트워크망에 심각한 훼손을 초래하는 악성 바이러스 프로그램들이 실행되지 않은 채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발표된 것에 이어 수일에 걸쳐 러시아 인사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고 있는 상황은 앞으로 사태의 국면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지 가늠하게 해보는 퍼즐풀이가 된 것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러시아는 자국 외교관들이 철수하는 모습을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충분히 목격할 수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 중심부로부터 서부지역으로 향하는 장갑차, 미사일, 병력을 실은 열차들이 줄이어 우크라이나 인근 국경 지대로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자국에서도 독재정권으로 규탄 받기 일쑤였던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합동훈련을 위해 군인력을 비롯한 장비, 물자들이 벨라루스로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훈련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인접한 벨라루스 서부 지역에서 진행되거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경 일대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전해졌다. 훈련 목적으로라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군사력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가 침공을 결단할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통로 지점으로 바뀔 수 있다.
'단결된 결의'라는 상당히 미국식스러운 이름이 붙여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합동 훈련은 벨라루스 특정 지역을 밝히지 않은 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어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서는 북, 동, 서 방향을 가리지 않고 불시의 침공에 대해 한껏 긴장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에 우크라이나측 고위급 관계자는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병력들로 둘러 쌓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 당국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아직까지는 침공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장기간의 수를 내다보고 행동하는 전략가라기보단 한치 앞만 보고 달려드는 전술가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행동은 러시아 상대방으로부터 하여금 혼란은 야기시키는 일을 여기저기 벌리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게릴라식 행동을 통해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외국 자산 동결과 자국 산업을 보호하거나 러시아가 위협을 의식하게 된다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나토 세력의 팽창을 저지하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측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긴장사태를 놓고 군사적으로는 별로 거둘 것이 없다고 이미 판별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17일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경량 방어용 무기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뒤로 러시아도 사태가 더욱 커지기 전에 서둘러 행동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것이다. 또한 러시아 정부관료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정보는 지난 12월 말부터 입수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군사력을 배치하거나 우크라이나 주재 외교관들을 철수하는 등 고압적인 행동을 보여도 아직까지 미국이 한달 전 경고한 위협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 접경 지역에 배치한 병력은 60개의 포병대대를 포함해 약 7만7천명의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