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4분기 실적 가이드 제공 안해...12월 면세점 매출은 전달"
최근 주가가 급락한 LG생활건강을 둘러싸고 공정공시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와 한국거래소가 사실 확인에 나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LG생활건강이 실적과 관련해 공정공시 의무를 위반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17일 종가 기준 95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만 해도 110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월요일인 10일 장중 92만1000원까지 급락했다. 이날 아침 7개 증권사가 일제히 4분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 리포트를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5만~170만원에서 120만~150만원까지 낮춰잡은 게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상장사들은 실적을 발표하기 전에 '결산실적 공시예고'를 공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르면 상장사들은 매출액, 영업손익, 당기순손익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을 거래소에 먼저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은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4분기 실적 내용을 미리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공시를 위반하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이날 LG생활건강은 해명 공시를 통해 "4분기 전체 실적(매출, 영업이익)에 대한 가이드 제공은 없었다"며 "다만 면세점 채널에 한해 당사 가격 정책에 따라 12월 면세점 매출이 일시적으로 거의 일어나지 않았음을 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