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을 했다면 입증할 수 있나"
"민주화운동을 다른 범죄와 동일시했나"
"스스로 5.18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했나"
"한때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를 했는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광주를 찾아 "제가 일베 출신이다"라고 고백했다는 내용의 영상 캡처본.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단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에게 묻겠습니다" 시리즈 1탄을 공개하면서 "국민을 대신해 이재명 후보에게 질문하겠다"며 4가지 질문을 던졌다.
대변인단은 먼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당 의원들에게 독려해온 이재명 자서전 읽고 독후감 쓰기 등 '이재명 바로 알기 캠페인'인 '재명학'을 "시대착오적 우상화"라고 비판하며 "이재명 후보의 진짜 모습에 대해 묻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대변인단은 "'굿바이, 이재명'과 쌍벽을 이룰만한 걸작, '희대의 포퓰리스트, 이재명'이라는 책이 있다. 오늘부터 이 책에 적힌 내용이 사실인지 하나하나 따져 묻고자 한다"며 최초 제보자인 고(故) 이병철 씨와 함께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친문 단체인 '깨어 있는 시민 연대당(깨시연)'의 이민구 대표의 공저서인 '희대의 포퓰리스트, 이재명'의 일부를 인용했다.
대변인단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이 책 39페이지에는 "이재명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판검사를 포기하고 변호사가 됐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틈만 나면 자신이 인권변호사였다고 얘기한다. (...) 이재명이 80년대 대학 다닐 때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또는 조금이라도 관여했다는 어떤 증언이나 증거도 없다. (오히려 경기지사 선거 때는 민주화운동 전과를 다른 범죄 전과와 동일하게 보는 발언도 할 정도이다.) 그 스스로 말하듯이 5.18에 대해선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한때 일베도 했다는 사람이 80년대에 민주화운동에 대한 미안함과 양심이 있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다.
대변인단은 ▲"첫째, 80년대 대학 다닐 때 민주화 운동을 했거나, 조금이라도 관여한 사실이 있는가? 있다면 이를 입증할 수 있는가? 그 당시 함께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은 누구인가?"▲"둘째, 경기지사 선거 때 민주화운동 전과를 다른 범죄 전과와 동일하게 보는 발언을 한 사실이 있는가? 어떤 범죄 전과와 동일시했는가?" ▲"셋째, 스스로 5.18에 대해선 제대로 알지도 못했다고 말한 사실이 있는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시기는 정확히 언제인가?" ▲"넷째, 한때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를 했다는 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대변인단은 "대답하지 않거나 회피한다면 이재명 후보가 책 속의 내용이 모두 진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강원도 강릉시 중앙시장을 방문, 즉석연설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후보(당시 성남시장)는 5·18민주화운동 36주년을 맞은 지난 2016년 5월 18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언론에 속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폭도라고 욕하고 다녔다" "나도 한때는 그들을 폭도라고 말했다"며 "'일베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에 가서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정보의 왜곡이 얼마나 사람을 바보로 만들 수 있는지, 기득권자들이 얼마나 국민들이 오해하기 쉽게 만들 수 있는지 그때 체험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8년 4월 24일 '일베' 가입 논란과 관련,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된 글을 찾아내 대응하기 위해 가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16년 1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베'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당일 사이트에 가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