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여가부가 만든 '이재명 공약' 원본 일부 공개"

하태경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여가부 공약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밝히라"

하태경 "청와대 개입 없이 여가부 단독으로 벌일 수 없는 일... 입장 밝혀라"

원희룡 "관권선거의 가장 대표적인 증거... '이재명은 합니다' 공약자랑 잔치"

지난 10월 말 1차 폭로를 했던 하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여성가족부 관권선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원청-여가부 하청' 구조의 관권선거 카르텔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취재진에 자료를 일부 공개했다.
하 의원이 공개한 '여가부의 공약개발 지시 메일'에는 "과제 관련 외부 전문가, 연구진 등의 의견을 참조하여 중장기적인 발전방안을 강구할 것. 과제 관련 외부회의, 자문 구할 시에는 '공약' 관련으로 검토한다는 내용이 일체 나가지 않도록 하며, '중장기 정책과제'로 용어 통일할 것" "금일 차관님 주재 회의 이후, 수정사항 제출 부탁드립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하 위원장은 또 다른 사례로 '부처 명칭에 청소년을 포함해 여가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공개하면서 "'청소년계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다'는 기대효과를 제시하기도 했다"며 "사실상 여가부가 민주당의 선대위 노릇을 자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하 위원장은 "과연 여가부뿐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여가부의 대선공약이 어떻게 이재명 후보를 도왔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윗선의 지시 없이 여가부 독자적으로 벌일 수 없는 일이므로 청와대 입장까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여가부를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휘하에 정부가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법을 위반한 관건선거의 가장 대표적인 증거"라며 "이미 50여 개 국책연구기관을 동원해 국가세금을 지원받는 전문가 500여 명이 민주당의 공약을 만들어 '이재명은 합니다' 시리즈로 매일매일 '공약 자랑' 잔치를 하고 있다는 정보가 파다하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 산자부 공약 작업에 이어 여가부의 공약작성을 통한 관권선거 꼬리가 잡힌 것. 문재인 정부의 불법 관권선거, 민주당 이재명 선거운동을 이 정부가 앞장서서 국민의 혈세를 쓰고 있고 국민의 선거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가기관을 정치적인 진영 편 가르기 모의에 몰고 가는 범죄현장을 끝까지 추적해서 국민의 심판 앞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