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2, 엑시노스 2200 탑재 가능성 두고 '의견분분'

다음 달 출시가 예정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에 탑재될 엑시노스 2200과 관련한 논란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예정된 엑시노스 2200의 공개가 슬그머니 미뤄지면서 SNS를 중심으로 사실상 갤럭시 S22 탑재가 무산되었으며 결국 스냅드래곤 8, gen 1이 전량 장착될 것이라는 주장이 넘쳐났다.

먼저 삼성전자 내부 정도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트위터 계정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200 출시를 또 연기했다”라며 “원래 지난해 11월 예정된 출시 행사가 중간에 취소된 후 또 지연됨으로써 개발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전자 LSI(large scale integration, 고밀도 집적회로) 내부에서 많은 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코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SoC 개발에 차질이 있음을 암시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김도현(Dohyun Kim)씨는 한발 더 나아가 “엑시노스 2200은 사라졌으며 갤럭시 S22 시리즈 탑재는 물 건너갔다”며 “한국에도, 미국에도, 유럽에도 스냅드래곤이 장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달리 13일, 아랍인 트위터 사용자는 아메드 콰이더(Ahmed Qwaider)는 “엑시노스 2200 프로세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회사 역시 제품을 신뢰하기 때문에 S22 시리즈 탑재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적었다.

또한 “이미 대량생산을 완료한 상황으로 엑시노스 2200은 갤럭시 S22 울트라와 함께 보게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더라도 문제는 여전하다. 벤치마크를 통해 드러난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버전 사이에 성능 차이가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11일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측정 도구인 긱벤치5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싱글 코어 및 멀티 코어 점수는 스냅드래곤 1228점, 3306점인데 비해 엑시노스 버전은 1019점과 3513점으로 싱글 코어는 스냅드래곤이, 멀티 코어는 엑시노스가 높다.

따라서 이전처럼 삼성전자가 두 버전의 성능 차이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의식해 이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가능성이 크고 결국 소비자들은 완전한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의 성능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