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李·尹 싫으면 나에게 오라며 양비론 정치해"
"安, 정작 양보해야 할 때에는 양보 안해"
安 "야당도 개혁의 대상"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안 후보는)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역량이나 준비가 덜 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이분이 굉장히 의지를 밝히면서 지금 센 말씀을 많이 한다"며 "그런데 결국에는 (안 후보가) 양비론을 많이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이재명도 싫고 윤석열도 싫고 이런 사람들 나한테 와라'며 결국 양비론 기반의 안티 정치를 할 것 같다"며 "이제 그런 상황이 되면 또 지지율이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안철수 후보가 "더 이상 양보는 없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못 한다. 수권능력도 의심된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언급하자 "안철수 대표 정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양보해야 할 때 안 하고 양보 안 해야 할 때 양보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을 박원순 시장한테 양보하면 안 됐다. (18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양보하면 안 됐다. 본인이 끝까지 뛰어야 했다"라며 "그 다음부터는 계속 또 양보해야 할 때 양보 안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거 하나로 특징지어진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선 "사실 정치하고 나서 갈수록 움츠러들고 우리 후보가 소극적인 모습이었다가 지난 주말부터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로 표심 공략에 나서면서 실제로 잃었던 표를 다시 회복해나가는 모양새"라며 "이렇게만 하면 당선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가 복귀한 후 당에 2030 청년들의 청심이 돌아오고 있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지금 나와 있는 여가부 폐지부터 아니면 뭐 사병 월급 인상 공약부터 해서 여러 가지 또 메시지 스타일의 변화 이런 것들은 다 이미 우리가 갖추고 있는 역량들이었다"라며 "그런데 항상 지적하듯이 의사소통 구조 그리고 소위 '핵관'으로 표현되는 후보 주변의 조언 그룹 이런 영향에 따라 그냥 쫙 변비같이 밀려 있던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기간이라 보시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2030이 윤석열을 떠나서 안철수한테 간 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철수 후보에 대한 어떤 지지가 저는 일시적인 것이라 보고 원래 우리 후보에 대한, 우리 후보 선출 직후에 젊은 세대의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다시 회복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해산으로 물러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나 아니면 선거가 위기에 빠졌을 때 항상 저희를 많이 도와주셨던 분이기 때문에 지금 50일여 남은 선거 캠페인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중간에 어떤 우발적인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고 그럴 때마다 적시 적소에 저희가 조언을 구할 수 있고 그런 분이기 때문에 저는 (김 위원장의) 참여는 언제까지 완벽하게 문을 닫아놓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 "1월 6일 시행 (내부) 조사보다 1월 8일 시행 조사에서 강한 반등세가,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목격됐다"라며 "우리 후보가 다시 스타일 전환이나 이런 걸 통해 2030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안 후보와) 단일화의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여론조사에서 단일화 지지가 높게 나오면 단일화할 것이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그런 조사 본 적 없다"며 "야당도 개혁의 대상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