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위협하는 '1인 독재주의 체제'에 대한 경계심"
"北은 3대세습 왕조봉건체제· 中시진핑 1인 독재체제로 변질"
"자주외교와 올바른 북핵 비핵화 정책, '멸공' 단어 사라질 것"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냈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멸공 밈(meme)' 현상은 문재인 정부 5년 친중·친북 정책의 반작용"이라고 주장했다.
'밈'은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2차 창작물이나 패러디물을 뜻하는데, '멸공 밈'은 지난 5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시작했다. 정 부회장이 SNS에 #멸공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게시물이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삭제되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박수영 의원 등이 '달걀, 파, 멸치, 콩(달파멸공:문재인 대통령을 격파하고 멸공하자)' 사진을 SNS에 올리며 '멸치·콩(멸공)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 새해부터 등장한 멸공에 대해 대중이 반응하는 원인은 독재권력을 공산당으로 포장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에 의한 안보 위협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지난 5년간 한국을 '소국(小國)'이라 칭하며, 문화침탈과 한한령 보복을 일삼는 중국과, 남한을 겨냥한 핵무기 개발을 해온 북한에 대해 굴종적이고 끌려가는 외교로 일관한 것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내가 한국으로 망명한 2016년만 해도 누군가 '멸공'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면 '색깔론'이라고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지금 등장한 멸공은 과거 60, 70년대 '마르크스 공산주의'와 다른,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일인 독재주의 체제'에 대한 경계심을 뜻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아시아에서 과거 마르크스 공산주의의 종주국 역할을 하던 소련은 이미 무너졌고, 중국과 북한에서도 더 이상 마르크스주의는 금기시되고 있을 정도이다. 마르크스주의는 세습정치를 명백히 반대하고 있다"며 3대 세습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왕조봉건체제화와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1인 독재체제화에 주목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이미 3대째 세습에 의한 왕조봉건체제로 변질됐고, 중국은 시 주석의 3연임을 바라보고 있다. '시진핑 1인 독재'를 굳히기 위해 '시진핑 사상'을 모든 학교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을 내세워 1967년 5월 25일 이른바 '5·25교시'라고 하는 북한식 공산주의 이론을 발표하면서부터 사회주의 사회가 봉건주의로, 노예사회로 퇴행했다. 북한은 5·25교시에 북한 주민을 핵심계층과 동요계층, 적대계급 잔여분자로 나눠서 통치했다. 적대계층 중에서 북한 사회에 저항하거나 반발한 주민은 처형하거나 수용소로 끌고 갔으며 온 나라가 점차 감옥화, 병영화돼 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태 의원은 "새로운 정부가 대한민국 안보를 튼튼히 하고, 자주외교와 올바른 북핵 비핵화 정책을 추진한다면 멸공이라는 단어도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