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증권사 "높은 변동성 예상...투자자 보호"
◆…서울 강서구 오스템인플란트 본사 (연합뉴스 제공)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줄이어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를 판매 중단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를 작년말 종가로 기준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향후 주식 거래가 재개될 경우 펀드 수익률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7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며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33종을 공지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전날 공지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44종을 안내하고 편입 비중이 1% 이상인 펀드 17종에 대해 신규가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펀드 가입 고객에게 개별 문자를 통해 “해당 종목 이슈의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펀드 수익률 변동이 예상된다”며 “펀드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NH투자증권도 전날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편입하고 있는 펀드 및 ETF(상장지수펀드)의 경우 향후 변동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편입 펀드를 당분간 판매 중단하고 추후 판매를 재개하는 경우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및 편입비율을 공지한 데 이어 이날부터 판매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앞서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도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에 대한 신규가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원의 1880억원 횡령 사건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앞서 지난 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횡령 액수는 오스템임플란트 2020년 기준 자기자본 2047억원의 91.81%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