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네이버의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시장 기대치 미달 전망을 연이어 제시하고 있다. 연말 인센티브 증가, 대규모 마케팅비용 집행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그간 기록해온 매출 성장세는 4분기에도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4분기 영업이익은 3594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3667억원 및 컨센서스 3911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성과급 반영에 따른 개발·운영비와 웹툰, 커머스와 관련된 마케팅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8.9%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5일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인건비, 마케팅비 등 정책성 투자비용이 유난히 집중돼 있었는데 컨센서스가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해석이다. 인건비는 인원 증가, 연말 인센티브 증가, 전분기 미반영액 이월 등으로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가 예상되며, 마케팅비 또한 웹툰, 라인망가 등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에 따라 대폭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다만 4분기 매출액은 그간 보여온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4분기 연결실적은 매출 1조8854억원(QoQ 9.2%, YoY 24.6%)으로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모두 매출 성장성은 호조가 예상된다"며 "모든 부문의 매출 성장성이 기본적으로 매우 양호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5일 분석했다.
4분기 광고 성수기 영향과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커머스 사업의 성장 지속으로 높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주된 설명이다. 아울러 왓패드 인수와 제페토 성장에 따른 콘텐츠 매출 증가도 전체 매출 성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성 연구원은 "2022년 이후 영업실적의 경우 매출은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에 따른 성장성 안정화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의 플랫폼 랠리가 단기 일단락된 상황에서 실적흐름도 밸류에이션에 비해선 차분한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플랫폼 비즈니스 관련 에너지 축적 및 새로운 모멘텀 확보까지는 긴 호흡 접근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