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들 고민, 듣는 것부터 시작"

청년들 "어차피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 목소리에 집중하지 않는다"

李, "청년 고충, 우선 듣는 것부터 중요"

"저성장, 불공정, 불평등 악순환 끊고, 희망 넘치는 세상 만들고 싶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청년선대위가 주관하는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 행사에 참석해 "올해는 작년의 어려움을 털어내고,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새 희망도 만들어내면 좋겠다"며 "가장 큰 희망은 역시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용기내 도전하는 기회 넘치는 나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기성세대들은 기회가 넘치는 고도성장 사회를 살았다"며 "그래서 경쟁하더라도 경쟁에서 지게는 탈락이 아닌 순위를 정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탈락이 둥지에서 떨어져 추락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세대는 고도성장 사회에서 살며 많은 기회를 누렸고, 상당한 것을 이뤘으나 우리 사회의 중요 가치인 공정성, 기회균등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방치했다"며 "세계적 현상이나 양극화 심화, 불공정 격화와 불평등이 기회 자원을 비효율화하고, 사람들에겐 의욕을 빼앗아간 것 같다. 저성장 고착, 악순환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악순환을 끊고 새롭게 성장하고, 기회가 넘쳐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희망 넘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리스너 프로젝트' 영상을 시청한 후 대담이 진행됐다.

우모씨는 당원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영상에서도 보셨듯이 '언제 행복했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했다. 저도 인터뷰한 분들이 '언제 행복했냐'는 질문에 '없다', '모른다'고 답했다"며 "정치가 답해야 하는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 지모씨는 "저는 후보님께 직접 하고싶은 말을 편지로 적어왔다"며 편지를 보여줬다.

그는 "제가 '리스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단 하나, 자기 이야기를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정부에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어차피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 목소리에 집중하지 않는다' 였다"며 "어떤 사람들은 '정말 그 사람들을 믿나?', '왜 동참하는 거죠?'라고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의원님들처럼, 후보님처럼 걱정하지 마세요, 책임지고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이 되면 조금이라도 제 목소리를 들어주실 줄 알았다. 그러나 변한 건 없었다"며 "단지 당이 필요할때만 연락이 왔다. MZ세대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지만, 우리 세대는 몇십년 간 자기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정부는 듣지 않았고, 들어도 자기들이 원하는 답과 다르니 못들은척 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허무함에 누가 또 상처받고 싶을까요. 상처받을 각오하면서 인터뷰한 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시간을 내줬다. 후보님께서 나서지 않으면 그분들 상처는 결국 흉터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모씨는 "저는 앞으로 이재명의 이름으로 계속 들어러 다니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프랑스 대통령인) 마크롱이 선거 전략으로 2만명인가를 전국에 파견해서 생활 현장에 프랑스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공약을 만들고, 선거에서도 매우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는 이야기를 언론에서 봤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헌법에 써 있듯이 국가는 국민으로 구성된거다. 영화 변호인에 나온 대사인데, '국가가 국민'이라는 유명한 대사가 나온다. 그 말이 갖는 의미, 무게가 정말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을 위해 국가가 존재하나, 국가를 위해 국민이 존재하나. 명확하게 국가는 국민으로 구성돼 있고, 국민을 위해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지, 국가를 위해 국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당연한 듯 하나, 사실 일상에서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우리사회에서 생애주기별로 보면 가장 어려운 상황이 청년세대"라며 "구조적 문제 많으나, 기성세대는 이미 자리를 차지했고, 청년은 진입해야 하나 기회가 없고, 그러다보니 어려워졌다"고 짚었다.

그는 "그 안에서 우리가 해결할 게 뭔지를 찾아야 하고, 일단 듣는것만으로도 하소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유용한 측면이 있다"며 "세상일이 큰 돈, 에너지 쓰지않고도 할 수 있는게 많다. 약간만 마음쓰면, 공직자, 행정, 정치권력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사회적일자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적으니, 국가공공일자리 늘린다고 야당이 흉보는데, 바보같은 생각"이라고 비판하면서 "GDP 대비 사회적일자리 비중이 우리가 너무 적다. 절반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일자리 중에 듣는 일자리도 만들면 어떨까 싶다. 일자리 생겨서 좋고, 들어서 좋고, 말할 수 있어서 좋고"라며 청년들의 고충을 우선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언 중에 '말해봤자 바뀌냐. 이런다고 세상이 바뀌겠냐'는 말을 들었는데, 좌절, 절망의 최극단인 것 같다. 우리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이재명 시대 기회넘치는 2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디지털대전환"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가상화폐 거래가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해 잘못된 것은 단속하지만, 가상화폐 공간을 열자는 생각으로 가상화폐 과세를 민주당이 1년 유예했고, 다가오는 디지털 화폐전쟁 속에 대한민국이 디지털화폐 주권을 지키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희망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이러한 블록체인 기법을 이용한 블록체인 화폐는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고 본다. 뚫고 나가야 할 과제로 보여진다. 아마 디지털화폐 이해를 이렇게 정확히하는 대통령 후보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를 추켜세웠다.

그는 둘째는 기후변화라고 지적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화를 선언했다. 사실상 지금 지구가 위기다. 더는 늦출수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탄소중립화 목표를 현행보다 40%로 했는데, 이 후보가 50%로 목표를 제안, 제시했다"며 "쉽지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가 말한 50%의 지향점은 기업에 책임을 넘긴다는게 아니고, 국가가 책임지고 새로운 시대변화 기후변화에 맞는 청정 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절약,  에너지 효율성, 에너지 저장자치, 수소경제 모든 분야에 과감한 국가투자해 새로운 미래비전,청년일자리 만든다는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를 만들었고, 김대중 대통령이 IT 고속도로 만들고, 문재인 대통령이 우주 향한 고속도로 만들었다면 이재명시대는 에너지고속도로 만들어, 새로운 기후변화 시대의 대전환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의 기본주택, 누구나집 프로젝트가 결합해 이재명시대에는 청년 주택문제를 확실시 해결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