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안철수에 거듭 '단일화 러브콜'... "아임 스틸 헝그리"

송영길 "이재명 지지율 상승세, '매직넘버' 50%'는 아직"

안철수와의 단일화 가능성... "李 후보, 신년 구상에서 밝힐 것"

'승자독식 대통령제'와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 공약' 강조

윤석열과의 단일화?... "'안철수로 단일화' 아닌 한 불가능"

송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히딩크 감독이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4강을 향해 (한 말)"이라며 이 후보의 지지율이 안정권으로 볼 수 있는 '매직넘버'인 '지지율 50%'에는 미치지 못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거의 이야기 됐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제가 말씀드리면 안 된다"며 여유 있는 미소를 지었다. 이어 "연초에 아마 이 후보께서 구상을 말씀하실 것"이라며 "여러 가지 국민통합의 미래를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의 러브콜에 대해 안 후보가 정권심판을 같이하자는 얘기냐고 딱 잘라서 노(No) 했다'는 진행자의 지적엔 "그 '노(No)'가 강도가 높지 않았다고 본다"며 "(안 후보가) 이 후보와 특별한 무슨 악연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출마하는 선거가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며 "저도 비주류인 사람이 당대표가 됐고, 이 후보도 사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이나 국회의원도 안 했던 분이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단일화를 자신하는 이유로 '승자독식 구조의 대통령제'과 이 후보의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 공약을 꼽았다.

송 대표는 "정치라는 것은 연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은 대통령제하에서는 이긴 사람이 모든 걸 다 갖고, 진 사람은 자신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배제돼 버린다. 국가적으로 손실이다"라며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안 후보가 제기하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아젠다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과기 부총리 공약이 안 후보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냐'는 물음엔 "염두에 둔 거라기보다도,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방향이 유사한 면이 있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 때 오명 장관님을 과기 부총리로 임명했다"고 답했다.

이어 "과기 부총리가 왜 필요하냐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산자부 이런 데서 써주지 않으면 사장된다"며 "과기 부총리가 '좋은 기술이니까 써 주세요'라고 산자부 장관한테 강력히 요청해야 하는데 부총리 자격이 있으면 힘이 실린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선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되지 않는 한 불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데 윤 후보께서는 평생 검사만 하셔서 과학기술에 대한 개념이 없다"며 "윤 후보는 안 후보의 미래경제 아젠다나 과학기술 아젠다를 수용할 만한 토대가 없다. 이 후보가 그것을 포용할 수 있는 탄력성이 훨씬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