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방역 당국 경고·네덜란드 재봉쇄 등… 오미크론 확산에 영향
골드만삭스 내년 미 GDP 하향조정도 유가에 영향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커스 필드의 원유 펌프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 서부 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3달러(3.7%) 하락한 배럴당 68.2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브렌트유 가격은 2달러(2.7%) 하락한 배럴당 71.52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장중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2월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66.04달러, 69.28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전날 미 보건당국이 겨울철 대유행을 경고하고 네덜란드가 재봉쇄에 돌입하는 등 미·유럽 내 커지는 오미크론의 위협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리포우원유연합의 앤드류 리포우는 “이번 사태는 바이러스 확산과 봉쇄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내년 정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조 맨친 의원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기후변화를 타개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빌드 백 베터(Build Back Better·BBB)’ 예산안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힌 후 2022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로 조정했다.
2분기는 3.5%에서 3%로, 3분기는 3%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B 예산안이 법으로 제정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대유행이 올 때 경제회복의 시동이 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