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하다는 초기 증거를 결론으로 내리는 것 현명하지 못해”
“모든 의료시스템 긴장 상태 놓이게 될 것”
“중국, 바이러스 기원 관련한 데이터 내 내놓아야”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델타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새 변이 오미크론의 돌파 감염과 재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일관된 증거가 있다”며 “백신을 접종하거나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재감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발언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재감염 위험이 5배 높다고 밝혀진 지난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 결과와 비슷하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인 2022년을 코로나 종식의 해로 만들자며 크리스마스 모임 등 연말 행사를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미아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 또한 이날 오미크론이 이전의 변이보다 온화한 변이라는 초기 증거를 근거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의료시스템이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WHO 관계자들은 여전히 백신 접종이 감염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면역 회피 작용으로 항체 방어력이 약화됐지만 일단 백신으로 형성된 T세포가 오미크론 변이를 공격해 심각한 중증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WHO의 압디 마하무드 전문가는 “비록 중화항체가 감소하고 있지만, 거의 모든 예비 분석 결과 T세포 매개 면역이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과 관련해 더 많은 데이터를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기원을 알 때까지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며 “우리가 미래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