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커지는 '아들 리스크'... 성매매 후기도 처벌대상?

이재명 "도박, 치료받겠다" vs "성매매? 아니라니 믿을 수밖에"

강용석 "성매매 후기, '성매매 권유행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국민의힘 여성위·국민의당 선대위 "성매매 의혹 즉각 수사 촉구"

이재명 "아들, 진짜 바르게 자랐다"... "도박과 성매매, 나라 망할 징조"

국힘 "李, '조건반사적, 선택적 자판기 사과'의 달인... '빼박'일 때 사과"

장남,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 '11시간 도박' 후기와 '성매매 후기' 작성?

이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마친 후, '아들의 마사지 업소 후기가 성매매를 하지 않고 썼다고 보기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기는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박 자금 출처를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자금이라고 할 것은 없고, 한 번에 몇십만원씩 찾아 (도박) 사이트 '사이버머니'를 사서 한 모양"이라며 "기간이 길고 그사이에 잃은 게 1000만원까지는 안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아들의 상습도박과 관련해 전날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며 사과문을 냈다.

강용석 "성매매 후기, '성매매 권유행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이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는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전화, 우편, 컴퓨터, 그 밖의 통신매체를 통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 음향, 글, 그림, 영상 또는 물건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며 "동호가 올린 글은 성폭력처벌법 13조 위반죄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 여성위·국민의당 선대위 "성매매 의혹 즉각 수사 촉구"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차세대여성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위원회는 "이 후보 아들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마사지업소'를 방문한 뒤 속칭 '후기'들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고, 내용은 '돈에 비해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거나 차마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 측은 '이 후보 아들이 해당 글을 쓴 것은 맞지만, 성매매한 적은 없다고 한다', '갔는데 안 한 것인지, 아예 안 간 것인지는 확인이 안 된다'고 했다"며 "그 글의 작성자가 이 후보의 아들이라고 확인됐다면 즉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당사자가 부산하게 인터넷에 직접 올린 후기가 수두룩한데 선대위가 대신 나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꼴이다. 연애는 했지만 사귀지는 않았고,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라는 식의 국민을 조롱하는 민주당스러운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행위(성매매)와 글(후기)이 왜 다르냐는 숙제로 남는 것'이라 했는데, 자가당착에 빠진 궤변으로 더러운 의혹을 대단한 과제인 양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며 "성매매 의혹 앞에 필요한 건 숙제가 아니라 즉각적인 수사"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아들, 진짜 바르게 자랐다"... "도박과 성매매, 나라 망할 징조"

'바르게 자란 아들'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18일 유튜브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아들이 경기도 산하기관 어디에 (입사)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정말 다행인 것은 진짜 바르게 자랐다" "아빠 찬스, 가족 찬스는 아예 기대도 안 하고 제가 해줄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힘 "李, '조건반사적, 선택적 자판기 사과'의 달인... '빼박'일 때만 사과"

원일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후기 글은 썼지만 xxx는 안 했다' '도박으로 딴 것은 돈이 아니라 게임머니일 수 있다', '아들 도박 건은 야당의 공작이라는 택시기사의 제보가 있다고 들었다'는 민주당의 궤변을 듣다 보니, 이재명 후보가 어제 '선택적 사과'의 테크닉을 보여주고 나머지 불법행위 의혹 뒤처리를 민주당에 하명한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원 대변인은 "역시 이재명 후보는 '선택적 사과', '조건반사적 사과'의 달인"이라며 "꼬리 잡힐 기미가 있으면 꼬리를 잘라내고 부인한다"며 "대장동 몸통을 가리고 측근을 잘라 버리는 수법이다. 잡혔다 싶으면 물타기로 본질을 흐린다. 조카의 잔혹살인을 ‘데이트폭력’으로 포장하는 기술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른바 '빼박'이다 싶을 때만 이재명 후보는 사과한다. 아들의 불법 상습도박은 도저히 못 빠져나간다 판단했을 것이다. 사과하기로 작정하면 자판기 커피 누르는 수준"이라며 "선택적, 조건반사적 자판기식 '사과의 기술'로 모든 국민의 눈과 귀를 영원히 덮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장남,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 '11시간 도박' 후기와 '성매매 후기' 작성?

같은 날 저녁 그는 "씨X 내상 입었다"라는 제목으로 "(분당구) 정자 스파XX 가지 마라 씨X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개같누"라는 후기를 남겼다. '내상을 입었다'는 성매매 업소 서비스에 불만족했다는 뜻의 은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