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의원 "네모난 협회 회장 직인, 동그란 김건희 제출 직인…완전 달라"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와 똑같은 잣대로 검증해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문체부에 정식 제출한 직인(왼쪽)과 김건희 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 직인(오른쪽). (사진 =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7일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문체부에 정식으로 제출한 문서에 있는 직인을 보면 정사각형으로 큰 도장"이라며 "김건희 씨가 제출한 재직증명서 도장과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두 도장이 찍힌 시기가 하나(문체부 제출 직인)는 2006년 7월에 찍힌 것이고, 다른 하나(김건희 재직증명서)는 2006년 6월에 찍힌 것으로 한 달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시차가 나지 않기 때문에 직인을 교체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인이 찍힌 김영만 회장 쪽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김건희 씨를 만난 적도 없고, 기억도 없다고 했다"며 "재직증명서에 찍힌 동그란 도장은 위조된 것 아니냐, 막말로 막도장을 찍은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식문서의 일련번호와 김건희 씨가 제출한 재직증명서의 일련번호 양식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씨의 증명서는 "제 KAOGI04-029호"라고 기재돼 있는 반면에, 문체부가 받은 공식 문서는 "문서번호 : KAOGI-06-060"로 기재가 돼있다. 또 이 협회 김영만 회장의 이름을 기재하는 방법도 김건희 씨 문서에는 "(사)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김영만"으로 (사)라는 기호를 표시하고 두 줄로 쓰여진 반면에, 문체부 공식 문서는 (사) 표시 없이 한 줄로 기재하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건희 씨가 주장하듯 이 문서가 단순히 과장되거나 실수가 작용한 것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문서를 위조했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특히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는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가 적용돼 징역 4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라며 "주요한 혐의가 사문서 위조였다. 당시 검찰총장 윤석열 후보가 엄격한 검증 잣대를 들이대 고강도 수사를 벌였던 만큼,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뉴스공장 진행자가 '지난 번 출연할 때 김건희 씨가 YTN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신도 털면 뭐 안 나올 줄 아느냐'라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추가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YTN의 입장과 처지를 생각해서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은데, 일정한 시점이 되면 공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이르게 하는 것보다 윤석열 후보가 정식 후보로 등록된 뒤에 공개하겠다"며 파장을 키우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