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0개 자회사 인사...이영창 연임, 조경선 첫 여성CEO 발탁

6개 자회사 CEO 교체, 4개사 유임
신한자산운용 각자대표에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 영입

신한금융지주는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6개 자회사의 사장을 교체하고 4개 자회사 대표를 유임하는 등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이영창 사장은 사모펀드 사태 속에서도 실적 개선과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 등의 성과를 이룬 점을 인정받아 유임됐다.

신한DS 사장에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로 신한은행 조경선 부행장(56)이 추천됐다. 조 부행장은 신한은행 공채1기 출신으로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 1기 과정을 수료한 그룹 내 대표적인 여성 리더다.

내년 초 신한대체투자와 통합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게 될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제를 도입한다. 대체자산 부문은 기존 신한대체투자의 김희송 사장이 연임 추천됐고 전통자산 부문에는 조재민(59) 전 KB자산운용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조 사장은 충암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KTB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에서 20여년간 CEO 경력을 쌓았다.

이밖에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금융투자 김지욱(52) 부사장, 신한아이타스는 정지호(58)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신용정보는 이병철(58) 퇴직연금사업그룹장을 각각 CEO로 신규 발탁했다.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아시아신탁과 신한AI는 배일규 사장, 배진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에서는 그룹 전략 실행의 핵심 포스트인 CSSO(전략/지속가능), CFO(재무), CDO(디지털)를 차세대 인재로 모두 교체했다. 그룹 경영전략과 사업모델 발굴, ESG 전략 수립과 추진을 총괄하는 그룹 CSSO에는 현 경영관리팀 고석헌 본부장이 상무로 발탁됐다.

또 현 신한베트남 법인장인 이태경 본부장을 그룹 CFO로 선임하고 그룹 재무부문 내에 신설되는 회계본부에는 회계사 출신인 김태연 본부장을 상무로 신규선임했다. 사업그룹장 중에는 장동기 GMS사업그룹장과 안효열 WM사업그룹장이 각각 연임 추천되었다. 또한 신한은행 서승현 본부장과 신한라이프 이영종 부사장이 각각 글로벌 사업그룹장, 퇴직연금사업그룹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그룹의 디지털, ICT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하는 그룹 CDO는 세부적인 조율을 거쳐 연말 이전에 선임될 예정이다.

오늘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2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