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인 홍모씨의 남성후배 "의원님 팬"이라며 사진촬영 요청
남성에게 '부인이 미인이시다', '결혼을 잘하셨다'고 말했을 뿐
남성 "자신의 부인은 앉아 있었고 신체접촉 한 적 없다'고 증언
"열린공감TV, 자리를 뜬 이후의 경찰출동을 근거로 성희롱 주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권성동 사무총장(오른쪽)이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오죽헌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사무총장은 13일 유튜브채널 '열린공감TV'가 제기한 자신의 '강릉 성희롱·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며 악의적인 공작임을 밝힌다"며 "강력한 법적 조치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지난 강릉 일정 이후 일부에서 없던 사실을 퍼뜨리며 제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번 열린공감TV의 보도도 마찬가지이다. 저는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이 13일 밤 격려 차 방문했던 뒤풀이가 열렸던 식당의 외관. [사진=열린공감TV 유튜브채널]
권 사무총장이 밝힌 전말은 이렇다. 지난주 금요일(10일) 윤석열 후보의 강릉 일정이 끝나고 '때때로'라는 식당에서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들과의 뒤풀이가 있었다. 권 사무총장이 격려 차 방문해 술을 마신 후 나가던 와중에 한 남성이 다가왔다. 권 사무총장 지인인 홍모씨의 후배라는 그 남성은 "의원님 팬이다. 평소 존경한다"면서 사진촬영을 요청했다.
남성은 사진을 찍어준 여성을 자기 아내라고 소개했고, 권 사무총장은 '미인이다', '결혼을 잘 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부부는 헤어지면서 권 사무총장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한다.
권 사무총장은 "열린공감TV에서 말하듯이 부부 손님의 아내에게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실랑이도 없었고 평범한 지지자처럼 좋아하며 돌아갔다.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통지인인) 홍모씨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 광경을 동석했던 기자들이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강릉경찰서 112 상황실 우모 과장이 해당 사건으로 출동한 사실을 인정했다'는 열린공감TV 측 주장도 "사실무근이며 악의적 보도"라고 일축했다.
권 사무총장은 "제가 밤 12시 50분쯤 자리를 뜨기 전까지 경찰이 온 적이 없었고 이후 연락받은 바도 없다. 이후 술자리에서 다른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경찰 출동이 무엇 때문인지 등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며 "열린공감TV는 마치 제가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해서 그것 때문에 경찰이 바로 출동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사자인 남성은 저의 지인 홍모씨와의 통화를 통해 '자신의 부인은 앉아있었고 신체접촉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유튜브채널 '열린공감TV'가 13일 오후 권성동 사무총장의 성희롱·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열린공감TV 유튜브채널 캡처]
앞서 열린공감TV는 권 사무총장이 부부 손님의 아내에게 신체접촉을 하며 "예쁘다", "강릉에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느냐"라고 했고, 그 남편에게 "안다리를 걸어도 아주 잘 걸었네 뭐"라는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식당 주인은 기자들에게 일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며 '입단속이 있지 않았겠느냐'란 말이 돌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