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중심지’ TK 적극 공략 나서
"박정희 공과 있어 … 좋은 것은 계승할 것"
"국민의힘 소상공인 100조원 지원 당장 하자" 촉구
◆…이재명 후보가 11일 자신의 고향 안동의 중앙신시장을 방문하여 시민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사진 : 이재명 트위터>
이재명 후보는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몰려든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고 셀카촬영을 한 후 즉석 연설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걸음을 떼기 힘들 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려 들었고 지지자들의 “이재명 대통령”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 후보는 즉석연설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공로를 추켜세우며 지역민심에 눈높이를 맞춘 뒤, 국민의힘 소상공인 100조 지원공약을 당선 후로 미루지말고 당장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 [전문]이재명 후보 안동 중앙신시장 연설문
◆ “이재명은 안동 사람...동서 갈라지지 않는 나라 만들 것”
여러분 이재명은 안동에 태를 묻고, 안동의 물을 먹고, 안동의 곡식을 먹고 자란 안동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재명과 함께 사는 김혜경은 안동 김 씨입니다. (우리는) 안동으로 맺어진 사이입니다. 아까 오다 보니 안동 김 씨 어르신들이 눈에 많이 띄던데 우리 안동에서는 안동 김 씨, 안동 권 씨, 안동 장 씨 아니면 원래 그 명함을 못 낸다는 소문이 있던데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면서요. 그래도 안동 김 씨 기억 많이 해주이소.
제가 안동을 1976년 2월 26일 날 떠나서 성남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아까도 여기 들어오다 보니 저하고 초등학교 같이 다닌 친구들 또 경북 안동군 예안면 도촌동 지통마을, 평지마을 동네 우리 동네 선배님들 많이 나와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 안동 시민 여러분들께서 안동이 낳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정치인 이재명을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동은 대한민국 문화수도라고 하죠. 대한민국의 개혁정신, 선비정신을 대표하는 곳이 바로 안동입니다. 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성남으로 이사를 간 다음에 지금까지도 안동 출신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우리 안동이 제게 가르쳤던 것들을 그대로 삶 속에서 정치 속에서 실천합니다.
안동이 가장 독립운동가가 많았고 가장 많이 공부한 선비들이 조선을 이끌었던 바로 양심의 고장, 개혁의 고장, 선비의 고장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지역은 바로 경북 중에서도 안동이고, 안동이 그냥 오로지 같은 색깔의 사람이니까 무조건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생각하고 이 나라가 진정 국민의 나라가 되게 하고, 이 나라가 다시 정의롭고 성장하는 나라로 만들 지역이 바로 안동입니다. 대구 경북을 대표하는 대구 경북이 나은 미래의 국가 책임자 누구입니까? 여러분! (지지자들 "이재명" 연호)
제가 최근에 전남 광주 전북 지역을 순회를 하고 돌아봤는데, 전남 광주에 계시던 분이 이렇게 열심히 지지를 해주시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이 출신이 경북인데, 대구 경북인데 당신은 왜 전남 광주처럼 호남처럼 지지를 그 지역에서 못 봤느냐’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유능하지 않습니까. 누구보다도 정의롭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이 낳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제목을 왜 호남보다 이재명을 낳으신 여러분들이 더 지지해주지 않으시느냐고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이 지지해 주시겠습니까.
안동이 바뀌면 경북이 바뀌고, 경북이 바뀌면 영남이 바뀌고, 경남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이재명을 낳은 안동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재명을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큰 정치인으로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대구 경북 영남이 낳은 한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인권 침해, 민주주의 파괴, 불법 정치 명백한 과오가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을 산업화를 통해서 경제 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박정희입니다. 제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진영이 나누어서 네 편은 무조건 나쁘고 내편은 무조건 옳고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는 공도 있고 과도 있고, 그늘도 있고 양지도 있습니다.
잘한 부분은 칭찬하고 잘못된 부분은 책임을 물어야 정치인들이 내 편은 다 옳다고 무조건 의지하고 상대편은 무조건 틀렸다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진영이 나뉘어서 싸워왔고 또 상대 진영에 대해서 비난하더라도 잘한 부분은 인정하고 잘못된 부분은 지적해서 다시는 그런 잘못이 반복되지 않게 하되 잘한 것은 계승해서 더 키워야 합니다.
대구 경북이 키워준 저 이재명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그 산업화의 성과를 넘어서서 기후 위기와 디지털 전환 팬데믹의 위기라는 이 거대한 위기 앞에 서 있는 대한민국을, 국가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서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을 통해서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그런 성장 국가로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어렵습니다. 대한민국이 어렵기 때문에 이 난제들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려면 리더가 똑똑하고 현명하고 많이 알아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하고 그리고 저항이 있더라도 할 일을 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철학과 가치와 비전이 뚜렷하고 해야 될 일이라면, 두려움을 이겨내고 과감하게 선택하는 용기가 있고 가야 할 길이라면 어떤 저항이 있더라도 장벽을 넘어서 반드시 도달할 유능한 대통령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지지자들 "이재명" 연호)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우리가 원하는 희망 넘치는 나라, 청년들이 기회가 부족해서 죽기 살기로 서로 싸우는 나라가 아니라 성장하고 기회가 넘쳐서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동서가 갈라지지 않고 서로 화해하고 손잡고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을 맞춰서 함께 살아가는 그런 희망 섞인 나라, 희망 넘치는 나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가능합니다. 대구 경북이 바뀌면 가능합니다. 새로운 나라, 희망의 나라 함께 가시겠습니까?
◆ 선거 때 약속과 당선 후 말, 다르면 사기 … "책임 물어야"
중요한 게 있습니다. 첫 번째로 정치인은 국민의 뜻을 대신하는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이 맡긴 세금으로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할 일을 하는 대리인 일꾼입니다. 그런데 가끔씩 정치인이라는 것이 국민들한테 선택받아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주권자를) 지배하는 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게 민주주의의 원리 맞습니까?
그래서 제가 이 말씀을 드립니다. 진정으로 자신을 왕으로 여기지 않고 국민이 맡긴 일을 해왔고,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지켰고, 유능하다는 것을 실적으로 증명한 사람이 앞으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고,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해낼 것이고, 그리고 실천으로, 실적으로 증명할 것입니다. 실력을 가지고, 실천으로 실책을 쌓아왔던 사람. 앞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이 원하는 나라로 이끌어갈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여러분!
정치는 누군가에게 이를 맡겨서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대신하는 사람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금 저와 경쟁하는 그 정당 사람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터넷에 뒤져보면 나옵니다. ‘선거 때는 무슨 말을 못 하나’. 이 모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선거 때 한 공약 다 지키면 나라 망한다’ 그 당의 대표가 한 얘기입니다.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국민에게 지킬 수 없는 약속, 거짓말을 하고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았습니다.
이건 사기행위입니다. 국민의 주권을 훔친 행위입니다. 이런 사기행위를 앞으로도 계속 허용할 것입니까? 여러분!
약속을 지키든지 말든지, 능력이 있든지 말든지, 거짓말을 하든지 말든지 그냥 오로지 내가 원래 지지하던 당이니까 무조건 찍는다. 이러니까 점점 더 심해졌던 거 아닙니까. 여러분 이제는 바꿉시다. 약속을 어기면 퇴출시키고, 지킬 수 있는 약속인데도 하지 않으면 책임을 물읍시다. 그래서 여러분께 제가 제안합니다.
◆ "100조 지원, 임시국회에서 동의 안하면 '주권 사기집단' 증명"
지금 아주 좋은 재료가 생겼어요. 이게 뭐냐면 아까 제가 들어올 때 보니까 (소상공인) 100조 지원 약속 지키라고 저한테 현수막 들고 말씀하시는 분 계셨어요. 그런데 제가 이 말씀드립니다. 지금 이 시장 안인데 또 여기 장 보러 오신 여러분 너무 힘드시죠. 이 힘든 코로나19 위기에서 나라가 대체 우리 국민들께 뭘 주었습니까. 겨우 26만 원 한 번 지급했습니다.
마스크도 안 사줬습니다. 소독약도 하나 못 줬어요. 전 세계에서 이번 코로나 위기 때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금액이 GDP 대비 1.3%밖에 안 되는 가장 적은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그런데 자영업자를 지원을 하려면 돈을 빌려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나중에 돈 못 갚으면 파산합니다. 이게 제일 나쁜 방법이에요. 두 번째, 현금 지원합니다. 그냥 돈 받아가 밀린 돈 내면 그만이에요. 도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조금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진짜 중요한 게 뭡니까. 여러분의 매출을 늘려주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아니 정부에서 국가에서 장사가 안 되니까 대신 물건도 사주는데 국민들한테 소비쿠폰 지급해서 이것은 반드시 전통시장 가서 써라. 이거는 안동 사람은 반드시 안동에서 써라. 동네 자영업자한테 쓰라고 하니까 소득 지원도 되고 매출도 올라가고, 작년 첫 재난지원금 줬을 때 얼마나 효과가 좋았습니까? 여러분!
그런데 그 후에 2차, 3차, 4차, 이 세 배나 되는 현금으로 지원했더니 효과가 있었습니까? 여러분!
그래서 여기 상인회장님도 계실 텐데 ‘우리한테 현금 주지 말고 매출을 올려달라’ 이렇게 성명도 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안 하는 거예요. 왜 돈을 더 많이 쓰면서 효과 없는 짓을 하느냐 이 말입니다. 고쳐야 되겠죠.
그래서 이번에 제가 새가슴이라서 조금만 지원하자. 그러면 또 퍼주겠다는 것이냐, 돈으로 표사하겠다는 것이냐 욕할 것 같아가지고 소심해가지고 '25조 원만 지원을 더 합시다' 이랬더니 그거 절대 안 된다고 반대하고 막 생난리를 치더니, 바로 윤석열 후보께서 50조 지원하자 그래서 아이고 훌륭하십니다.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50조 지원 하십시오. 본인의 공으로 인정합니다. 적극 찬성합니다. 훌륭하십니다. 그랬더니 ‘내년에 당선되면 하겠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맞습니다. 다 죽고 난 다음에 해야 되는 거야. 내년에 당선되면 지원한다는 얘기고 지금은 지원 못하겠다면, 그러면 찍어주면 당선되면 하고 당선 안 되면 못하게 하겠다는 얘기냐 이렇게 얘기를 해서 갑론을박하는 도중에 우리 김종인 총괄위원장께서 100조 하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100조, 그런데 이 100조를 추가 지원해도 전 세계의 평균적인 지원액의 절반도 안 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100조 지원합시다. 본인들 얘기하는 대로 합시다. 그랬더니 다음 날 바로 말을 바꿔가지고 ‘내년에 당선되면 하겠습니다’.
여러분 제가 그래서 이 말씀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여러분이 한번 지켜보세요. 저는 누가 칭찬을 받느냐 누가 생색을 내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게 누가 덕을 보든지 누가 정치적 이익을 누리든지 뭐가 중요하겠어요. 사실은 (김종인 위원장이) go 했는데 지금 뒤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합의해서 정부가 추경안 받으라고 하면 문재인 정부도 뭘 그리 아끼겠다고 여야가 합의해서 하겠다는데, 둘 중에 한 사람은 대통령 될 가능성이 많지 않습니까. 다음 정부를 책임지겠다는 사람들이 합의해서 100조원 추가 지원하겠다고 하면 반대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국민의힘이) 빈말 한 것이냐 표를 얻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다가, 하겠다고 하니까 싹 돌아선 것이냐? 이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지켜보십시오. 100조 지원하겠다는 말이 진짜인지 아니면 표를 얻어서 당선된 다음에 내가 언제 그랬냐. 선거 때는 무슨 말을 못하냐. 선거 때 한 약속 다 지키면 나라 망한다. 이러면서 자기들 선배 정치인들이 했던 소리 똑같이 할지 안 할지 바로 지금 테스트해 볼 기회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제가 제안 하나 드리겠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할 겁니다. 100조 많은 돈 아니다. 이제 야당이 100조 지원하자고 했으니 포퓰리즘 퍼주기 소리 못 할 거다. 전 세계에 비교해 봤을 때 그 100조 추가 지원에도 여전히 부족하다. 그러니까 이번 임시회 소집해서 거기서 추경 합의하고 정부에 요청해서 ‘100조 지원 방안을 만들자’라고 제가 계속 얘기하는데, 윤석열 후보 그리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님 동의하시겠죠?
동의 안 하면 바로 증명되는 게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거짓말로 국민의 주권을 사기 쳐가는, 편취하는 주권 사기 집단, 주권을 사기 치는 집단, 정치 사기 집단 상습범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맞나 안 맞나 주권 상습 사기범, 정치 상습 사기집단이 맞는지 실험을 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 "민주당은 100조 지원 받겠다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는 그리고 민주당은 100조 받겠습니다. 이미 받는다고 약속했습니다. 뒤로 빼지 말고 본인들의 성과라고 인정해 줄 테니 이번에 당선된 후라고 미루지 말고 지금 합시다.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고, 약속하는 것보다는 행동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힘들고 어려운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100조 지원 정책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애써주시고, 만약에 12월 임시회 안에 이걸 동의하지 않으면 그들의 사기 행위에 대해서 정치 기망 행위에 대해서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믿겠습니다. 대구경북의 대한민국의 정신 문화의 수도라면서요. 안동이 디비지면 경북이 디비지는 거고, 경북이 디비지면 영남이 디비지는 거고, 그러면 대한민국이 통째로 디비져서 진정 국민의 나라 정의가 넘치는 공정한 사회 그리고 성장하는 나라가 될 겁니다. 여러분이 책임져 주시겠습니까?
제가 100조 예산 확보해가지고 우리 어려움을 겪는 서민 여러분들 우리 국민 여러분들 제가 반드시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