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성정당과 '발목잡기'식 합의 극복해야"

李 "기상천외한 편법인 위성정당,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 필요"

李 ▲발목잡는 합의와 타협 극복 ▲당내 민주화 ▲정치개혁 주문

張, 이재명 위촉 '1호 국민혁신위원'... 위원 22명 중 과반이 외부인사

張, 과제로 ▲3선 이상 연임 금지 ▲면책특권 제한 ▲청년의무공천 제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에게 '혁신과제' 1호를 전달하고 '1호 국민혁신위원' 위촉장을 전달했다. 1호 위원은 장 의원이지만, 혁신위원 22명 중 과반인 12명은 외부인사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우리 민주당이 매우 늦어진 것 같다', '기득권이 된 거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많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처리해줄 거라 기대했는데 (국민) 기대치에 충분히 못 미친 듯하다"며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부족한 점을 메꿔서 새로운 출발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합의와 타협이 합리적인 결론을 이뤄내기 위한 게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고수하기 위한 '발목 잡기', 성과 내는 걸 방해해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행태라면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합의와 타협의 미명 하에 이뤄지는 발목 잡기와 방해를 극복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어 "극복을 위해 다수결 원칙이란 원리도 작동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석수가 중요하다"며 "국민들께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국민 의사를 기민하게 정치에 반영하는 '플랫폼 정당'으로 잘 만들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 주권 의지가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있게 위성정당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위성정당에 대한 조치를 주문했다. 그는 "국민들의 주권의지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게 하는 게 정말 중요한 대의민주주의 과제인데도, '위성정당'이라는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여야가 힘들여 합의한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실제 작동도 한번 못해보고 후퇴해버린 듯하다"고 비판했다.

'정치개혁 과제'도 강조했다. 그는 "정치불신 원인된 정치 개혁 과제도 충분 논의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주길 바란다"며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드디어 민주당이 변하는구나', '이제와 다르게 새로운 모양으로 거듭난다'고 생각할 수 있게 혁신위원들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논의와 의제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내 민주화'와 관련해선 "정당의 주인인 당원의 의지가 제대로 반영돼야 하는데 (당원 의지 반영이) 매우 부족한 게 사실이다. 정당 민주화를 위한 제도개혁들도 충분히 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당내 주요 의사결정에 국민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도록 혁신해주기 바랍니다"라고 적힌 공모글과 서명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국회의원 동일지역 3선 이상 연임 금지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전지역구 청년의무공천 등을 혁신과제로 제시했다.